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의 신도시
상태바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의 신도시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6.18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조감도.

2009년 6월 16일 신도시 착공, 2012년 ‘명품도시’로 탄생


충남도청이전 신도시가 16일 기공식에 이어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공사, 청사 신축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3월 13일 고시된 도청신도시 총 공사비는 2조1841억2300만원에 이른다. 도청신도시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특수시설물) 설치공사에는 총 1조2780억 원이 투입되며, 이중 부지조성 공사비만 4000억 원에 이른다. 사업시행자별로는 충남개발공사가 377만6662㎡, 한국토지공사 337만1126㎡, 대한주택공사 280만2733㎡로 총면적 995만521㎡를 6~9공구로 나눠 공사를 하게 되며, 도청 새 청사가 들어서는 충남개발공사의 개발 구역부터 우선 착공하게 된다. 

지난 2006년 2월 도청이전 예정지 지정이후 2008년 2월 제정된 도청이전특별법을 근간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 사업은, 인근 홍성․예산군과 현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친환경 명품도시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16일 기공식에 이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기공식은 충남도민의 기대와 참여를 모아 대전의 품을 벗어나 충남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도약하는 대역사의 장정을 이루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 특히 기공식 행사에서 절정을 이룰 합토식을 통해 도내 16개 시․군의 흙을 담아 전 도민이 성공적인 신도시 건설을 기원함으로써, 신도시가 도민의 화합과 각 시․군의 상생과 균형을 선도해 국토의 중추적 거점이 되는 핵심 사업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명품도시로 개발

앞으로 도청이전 신도시는 2020년 인구 10만 명이 살아가는 복합기능의 자족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명품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개발 컨셉으로 'LINK CITY'로 설정하고 통합연결도시(Linkage city), 첨단산업중심의 지역혁신도시(Innovation city),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도시(Nature city), 지식기반도시(Knowledge city), 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광고판이 없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5무(無)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공디자인(Public Design) 개념을 전 도시에 도입해 영국 런던의 도크랜드와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조각,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 등을 연상하게 하는 명품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시 형태는 새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의 󰡐방사순환형󰡑으로 건설된다. 도청 청사를 중앙부에 배치해 주민들의 편의와 친밀성을 도모하고 주변에는 주거, 산업, 교육, 여가 기능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총면적 995만521m² 가운데 주거지역이 26.77%, 상업 3.65%, 업무 4.54%, 산업시설 6.41%, 공공시설은 53.78%, 기타 4.85% 등 이다. 또 24개 노선(80km)의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자전거로 통근과 생활, 레저가 가능하도록 하고 기존의 과수원 등을 활용해 유럽식의 주민친화형 골프 빌리지도 만든다. 

또한 도청신도시는 전국에서 에너지를 가장 적게 쓰는 청정 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태양광과 지열 등 '녹색 에너지'를 도시 전체에서 상용토록 해 같은 규모의 도시에 비해 에너지를 절반 가까이 적게 소비하는 전국 최고의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충남도청 새 청사는 '에너지 효율 인증 1등급'을 적용, 에너지 고효율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건축물은 부지현황 및 기후조건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배치하고, 건축물 주변에 호수 등을 조성해 온도상승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건물 주변의 녹지공간도 최대한 확보하고, 도로와 광장 등은 아스팔트 포장이 아닌 잔디블럭 등 친환경 바닥재를 사용할 방침이다. 여기서 요구되는 사항이 빗물 활용 시스템의 적용이다. 청사의 옥상 정원을 비롯해 건물의 안과 밖으로 녹화 공간을 조성해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복안이라면 청사를 비롯해 정원 및 녹화 공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빗물이용 시설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는 물 부족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예산도 절감할 수 있으며, 친환경도시 건설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새 도청의 청사 내부는 창 면적을 벽체의 50%로, 천장 높이는 2.4~2.7m로 시설을 해 열 손실을 막고, 구역별 냉․난방 장치 설비로 낭비요인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전기, 설비 기기도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며, 실별 조명센서 조명기기 설치 및 제어장치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 지하층까지 햇빛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반사형 복층유리와 유리블록 등 단열성능이 뛰어난 자재를 사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도청신도시는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산업, 주거, 여가 등의 기능을 골고루 갖춘 친환경 자족도시로 건설된다는 얘기다. 충남도는 신도시를 연기-공주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아산신도시, 태안기업도시와 상생 발전하는 충남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환황해권의 중추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삽화=이보미>

계룡건설, 도청 및 의회청사 시공자로 결정


한편 충남도 본청 및 의회청사 신축공사 시공사로는 턴키입찰에서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0월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총사업비 2326억 원이 투입되는 충남도청 새 청사 공사는 23만1000㎡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의 연면적 10만3000㎡로 도청신도시 행정타운에 건설된다. 주간사인 계룡건설이 43%의 지분을 참여하고, 현대건설(34%), 일산종합건설(8%), 유진건설(5%), 서림종합건설(5%), 대국건설(5%)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새 청사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시공자가 책임지는 턴키(일괄입찰)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본 계약에 앞서 토목공사를 우선 착공하는 '턴키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 늦어도 2012년 말에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공사로 결정된 계룡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을 제외한 지분사가 모두 지역 업체로 공사가 착공되면 지역경제 및 건설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청신도시 공공시설물 통합디자인 설계

충남도청이전 신도시가 'Culture Belt형 디자인 명품도시'의 컨셉으로 공공시설물을 통합한 디자인으로 설계하여 조성된다. 이는 도로변에 따로 따로 설치되는 공공시설물의 기능을 통합 설치해 누구나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시행된다는 설명이다. 

공공시설물이 가로변에 따로 따로 설치될 경우 통행불편 및 가로환경 저해요인이 될 수 있어 그 기능을 통합한 △도로표지판+가로등+신호등 △휀스+자전거보관대, 펜스+이벤트폴 △바닥매입 안내사인(보도) 등의 디자인을 개발 적용하게 된다. 

충남도는 도청이전 신도시의 공공디자인개발 컨셉인 Nature(자연), Culture(문화), Future(미래)를 활용하여 신도시에 설치되는 가로등, 쉘터, 보도휀스, 보도패턴, 자전거보관대, 수목 보호판, 안내사인, 휴지통 등에 대한 공공디자인을 개발하여 신도시에 적용함으로써 타 신도시와 차별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청이전 신도시에 무분별한 옥외광고물이 설치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구역별로 설치 가능한 옥외광고물 등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충남도청 신도시에 어울리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광고물이 설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도기관․단체 136개 도청신도시로 이전 희망

충남도가 최근 조사한 결과 도 단위 기관․단체의 75%가 홍성․예산에 들어설 도청이전 신도시로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교육특구로 지정된 신도시에는 각 대학이 학과 건물을 따로 짓지만 운동장과 도서관 등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복합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복합캠퍼스 준비위에 참여한 공주대, 단국대, 충남대, 홍익대 등 14개 대학 가운데 6~7개 대학이 최종 입주대학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명문 초중고교 등 명문사학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남도가 최근 도청신도시 이전대상 기관․단체 176개(기관 64개․단체 112개)를 대상으로 이전의향을 조사한 결과, 75%인 136개(기관 52개․단체 84개)의 기관․단체가 이전을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한 뒤 이전하는 기관․단체는 89개이며, 업무용 빌딩에 입주하는 기관․단체는 43개로 나타났다.
 
도청신도시로 이전을 희망한 주요기관은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농협 충남지역본부․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대한적십자 대전충남지사 등이다. 단체로는 충남발전협의회․충남새마을회․충남중소기업지원센터․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등이다. 도청과 충남도의회, 충남도교육청, 충남경찰청은 도청신도시 내 행정타운(31만8052㎡)에, 나머지 유관 기관․단체는 비즈니스파크(13만3290㎡), 상업용지(36만3285㎡) 등에 각각 분산 배치된다. 

충남도는 행정타운 입주를 희망하는 충남교육청․충남경찰청 등 4개 기관과 6월 중에, 비즈니스파크 입주를 희망하는 충남선거관리위원회 등 9개 기관과는 오는 7월 중에 각각 도청신도시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홍보관.

도청신도시, 도내에서 1시간 내에 접근 가능


충남도의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청이전신도시와 연결되는 진입도로(4차선 12.9㎞, 2440억 원)에 대해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현재 충남도청이전신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는 지방도 609호선 1개 노선뿐이어서 앞으로 도청청사 및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고, 신도시가 성숙되면 교통체증은 물론 도청 청사를 찾는 내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충남도에서는 도청이전신도시 진입도로에 대하여 3개 노선을 신설하는 개발계획을 수립, 이에 따라 우선 사업추진이 시급한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도청신도시~예산IC 진입도로 7.8㎞(4차선)에 대하여 국비(소요사업비 1450억 원)지원으로 사업을 추진코자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 사전 협의를 하는 등 공을 들였다. 

충남도는 지난 9일 145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들 것으로 보이는 도청이전신도시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국비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의뢰를 받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도청신도시와 당진~대전고속도로 예산나들목(IC)을 잇는 도청신도시 주 진입도로(길이 8.06㎞․왕복 4차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 '사업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뒤 2013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내년 8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국비를 지원받게 되면 도청이전신도시 개발에 따른 분양가격을 3.3㎡당 약 10만 원 정도의 인하 효과가 기대되며, 앞으로 2개 노선(도청신도시~국도 21호 2.8㎞ 4차선, 560억 원과 도청신도시~국도 45호 2.3㎞ 4차선, 430억 원)의 진입도로에 대해서도 국비를 지원받아 2단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도청신도시는 당진~대전고속도로의 예산 나들목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다. 홍성은 이 고속도로를 통해 도내 어디에서나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도청신도시에 홍보관, 새마을역사관 건립

한편 충남도는 도청신도시에 신도시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을 설치한다.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오는 2012년 완공되는 도청신도시를 홍보하고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신도시 내에 37억 원을 들여 홍보관을 설치키로 했다. 

홍북면 신경리 일원 3622㎡ 면적에 건립될 홍보관은 지상 3층, 연면적 1106㎡ 규모로 신도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자료와 영상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홍보관은 미래의 상승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건물 자체를 비스듬히 설계, 건축한다. 또 벽면에는 나무형상 등을 담아 신도시의 그린네트워크 개념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홍보관 2층의 메인 전시실에는 신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는 역사자료와 신도시 모형도, 체험물 등이 전시되며, 3층에는 신도시 홍보영화가 상영되는 영상실과 신도시 조성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개발공사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건축공사를 완료하고 전시 연출물을 설치한 뒤 올해 12월 중으로 정식 개관할 방침이다. 또한 도청이전 신도시에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새마을역사관'도 건립된다. 충남도는 '새마을운동 뿌리 찾기 운동'의 하나로 올해부터 새마을 역사관을 건립하고 전통체험마을 육성, 새마을해외봉사단 파견, 참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5억 원을 들여 도청신도시에 건립될 충남새마을회관 내 396㎡면적에 새마을역사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역사관에는 자료전시관과 교육관 등이 들어서며 각지에 흩어져 있는 새마을운동 관련 사진과 문서자료 등을 수집․전시할 예정이다. 전시관에 전시할 각종 자료의 수집은 충남도 새마을운동공동연구회가 맡기로 했다. 또 홍동면 문당리 친환경농업교육관에는 새마을 교본과 각종 농기구를 전시해 외국 청소년을 위한 체험관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밖에도 공무원과 대학생, 도 새마을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청소년 해외봉사단을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에 파견해 우리나라의 새마을 정신을 소개하는 한편 경관이 좋은 주택 밀집 마을을 선정해 마을길을 정비하고 소공원․꽃길 등을 조성하는 참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