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두 축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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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두 축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 이종순 기자
  • 승인 2009.08.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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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취임 100일 인터뷰

풀뿌리민주신문연합인 충남지역신문협회(회장 이평선 세종신문 대표)는 7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을 만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교육 경감대책과 학력증진을 위한 노력 등 앞으로 이끌어갈 충남교육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교육에 있어 인성교육에 대한 부분이 강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교육감께서 생각하고 계신 인성교육 방침은 무엇인지요?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입니다. 올바른 인성, 사람됨을 기르는 일이 바로 교육 본연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관 교육입니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국가의 정체성에 있어서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성세대가 2세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 역사․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안보의식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학력증진을 위해서는 정규 교육과정 운영 외에 방과후학교도 매우 중요한데 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은? 

방과후학교 운영에 중요한 사항은 학력증진과 더불어 특기신장과 인성지도를 겸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학교마다 특색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습니다. 방과후학교의 강사로는 교육도우미제 인력풀을 동원합니다. 학부모, 대학생, 퇴직교원(삼락회), 군인 등 모든 가용한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과프로그램 운영은 획일적인 공급자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해 수요자인 학생중심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선택중심 강좌와 수준별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소득층, 소외계층을 위해 바우처제도 등 가난해도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교육비 경감 방안에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입시제도 개선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와 정착은 이러한 방향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는 선택중심 방과후학교와, 수준별 수업으로 사교육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또한 EBS 교육방송을 적극 활용하며, 인터넷으로 학습하는 충남사이버스쿨에 우수콘텐츠를 개발해 활용하고, 강남구청 등 타기관의 우수한 강좌를 소개하고 사용료를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 교육도우미제를 적극 활용해 돌봄과 교육기능을 확대하며, 대학생을 멘토로 활용 기초학력미달 학생을 구제하고 적정한 학원비가 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하며, 고액과외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습니다.

▶이번 의견수렴회를 통해 학부모 등 교육가족으로부터 가장 큰 환영을 받고 관심을 보인 것이 야간 돌봄방과 공부방 운영으로 알고 있는데요. 무엇인가요? 

이는 학원에도 갈 수 없는 저소득층, 맞벌이부부, 농어촌지역의 학생을 위해 관리해 주자는 취지입니다. 이른 바 교육서비스를 더하자는 것이지요. 단위학교의 특성과 여건에 따라 대략 초등학교 19시까지, 중학교는 21시까지 운영합니다. 고교는 이미 야간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실시 중에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주로 돌봄 역할을, 중학교는 돌봄과 교육역할을, 고교는 교육역할을 담당합니다. 장소는 학교교실이나 학교도서관, 영어체험실 등을 활용하게 되고 여건이 허락되는 교사나 학부모도우미가 임장해 지도 관리하게 됩니다. 이는 획일적으로 실시한다기보다 완전 자율입니다. 반드시 희망학교와 희망학생에 한해 실시합니다.

▶야간 돌봄방이나 공부방을 운영하며 저녁 급식 및 귀가 차량 제공과 안전지도 문제가 자연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있으신지요? 

현재 종일돌봄교실 운영학교에 대해서는 저녁급식과 귀가차량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도우미제 실시학교에 대해서도 간식과 귀가차량을 지원하는 중입니다. 이와 별도로 학기 중에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석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급식 관계자 연수를 실시하고 수당을 지급할 것과, 학교급식 위생․안전점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충남에는 농어촌 벽지학교들이 많습니다. 초저녁에 막차가 끊어집니다. 학생들의 귀가를 위해서는 학부모 당번제, 소형버스 임차, 택시할인 봉사 등 자구책 강구하고 있습니다. 자율방범대원 및 해병전우회 등에서 안전 귀가 지도에 봉사하고 있으며, 임장지도교사 및 학부모도우미도 안전 귀가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현안은 지자체 및 교육공동체 협조가 가장 필요한 사안입니다.

▶오늘날 사회적 배려 계층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어떤 지원 정책이 있으신가요? 

가난 때문에 교육차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옛날에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말이 오늘날도 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교재비 및 학습준비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무료급식도 제공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수강료를 지원하는 바우처제도가 있습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에 IPTV 공부방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센터의 아동 기본학력 증진을 위해 방과후 공부방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홍주신문 제85호(2009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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