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농특산물 명품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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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농특산물 명품으로 만들자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9.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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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은 많이 있지만 명품으로 자리잡은 제품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홍성의 농특산품 중에 명품은 무엇일까. 있을까, 없을까. 없다면 왜 없을까. 하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농특산품 시장이 소비자들로부터 뜨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것에서 특별한 것이 나온다는 진리를 󰡐신토불이󰡑 농특산품 중에는 얼마든지 소재가 많기 때문이다. 친환경의 도시, 홍성에서도 환경오염에 따른 웰빙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신토불이 특산품은 원산지나 안전성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기에 가능하다. 신토불이 농특산품의 명품화가 가능해지면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호가하는 상품으로의 변신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횡성의 횡성한우는 지난 1995년부터 명품화 계획을 추진해 명품으로 키워냈다. 연간 4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우축제와 연계해 134억 원의 부가소득과 17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홍성의 경우 전국 최고의 한우생산지이면서도 아직까지 명품화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남 하동군에서 생산되는 녹차는 1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은 연간 30여 톤의 송이를 통해 30억 원의 농외소득을 올리며, 지역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북 고창군은 1960년대부터 전국 최초로 복분자를 재배하기 시작해 연간 6000여 톤을 생산,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남 함평군도 마찬가지다. 대만,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수십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북 부안군의 경우 뽕나무를 재배해 오디를 이용, 술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제조해 수출하고 있다. '뽕주'는 중국에만 연간 6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특산품 명품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2200여 농가에서 연간 7500톤의 곶감을 생산해 180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에서 보듯 지역의 특산품 생산과 명품화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농가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농촌경제를 살리고 있는 점을 홍성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농특산품의 경우 여러 지자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면서 브랜드가 난립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홍성의 특색을 살릴 수 있고, 홍성을 알릴 수 있는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품목 육성이 시급하다. 중요한 것은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특산품 산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유통망을 개척하는 일이다. 여기에 홍성이란 브랜드를 개척하려면 농특산물에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홍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세계시장에서 손색없는 명품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소재가 다양하다. 홍성이란 환경에서의 농어업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 생각을 바꾸면 할 것이 너무나 많다.
 
홍성 쌀국수, 청와대 입맛 사로잡다 

홍성의 쌀국수가 청와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광천읍에 위치한 (주)백제물산(대표 김미순)이 생산한 쌀국수가 추석을 맞아 청와대에 납품되는 영예를 안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에 청와대에 납품된 쌀국수는 100% 우리 쌀로 만들어진 조리용 건면으로 이미 일본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인들의 식탁에 오르면서 품질을 인정받은 쌀 가공식품으로 인기라고 한다. 백제물산은 올해 5월 지식경제부의 모범여성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한 유망 중소기업이다. 순면 생산분야에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일본을 비롯한 세계에 300만 불을 수출하는 쌀 가공식품 전문생산업체다. 쌀이 남아도는 현실에서 홍성의 농업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더해 홍성의 쌀을 특성화, 명품화하는 일이 과제다. 지역특산품의 명품화 전략은 지역의 향토기업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향토기업인 백제물산은 지난 1978년 당면생산을 시작으로 라면, 국수, 떡류를 생산하던 중 국내에서 불모지였던 쌀 가공분야에 대한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쌀국수 등 쌀 가공식품 생산기술 개발에 들어간 후 6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게 되었다. 특히 쌀국수, 떡국, 쌀 자장면 등 건면과 순면 등 60여 가지 쌀 가공식품을 생산하며, 쌀 소비 촉진에 기여하며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홍성지역의 기업이다. 쌀의 무한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쌀은 밥이라는 관념을 버리고 다양해진 식습관에 구미를 맞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홍성의 특성을 살리고, 명품화가 가능한 브랜드화가 시급한 과제로 남는다. 쌀이 사랑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결국 향토브랜드가 세계화 시장에서 뜬다는 진리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특성화․명품화 ․브랜드화 필요 

또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홍성의 농특산물 홍보․판매전을 열어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홍성의 우수한 농특산물이 도시민의 인기를 끌은 요인 중 하나는 홍성군작목연구회, 홍성농특산물유통사업단, 꽃두레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홍성 대표 고품질 농특산물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홍성군생활개선회원들이 참여해 우수 농특산물, 농산가공품의 판매 뿐 아니라 떡메치기 체험과 떡, 도토리묵 등 홍주골 향토음식 시식회도 열어 도시소비자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보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판로개척의 결실을 보았고, 판매 전략의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 홍성군지부(지부장 김봉수)는 홍성한우 140kg (360만원 상당)을 준비해 홍성여자고등학교와 광천제일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시식체험행사를 갖고 홍성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했다. 이 행사는 미래의 축산물 소비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홍성한우의 참맛을 선보였다는데도 의미를 더한다. 

한우고기를 맛본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육즙이 고소하고 부드러워 한우가 맛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맛있는 홍성한우를 홍보할 것"이라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렇듯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시식체험행사 등을 펼쳐 홍성한우의 우수성 홍보는 물론 홍성한우의 참 맛을 알려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한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홍성은 전국 제일의 축산군임에도 한우나 양돈 등 홍성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특별한 축산명품도 없고, 홍성을 팔 수 있는 축산관련 특산품도, 브랜드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상품화를 위한 전략과 홍보에서 선점하지도 못하고 특성화, 명품화, 브랜드화를 이루지 못한 결과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곳이 홍성이다.
 
부여 '굿뜨래' 전국 최고 명성 얻는다 

반면 인근 부여군의 경우 '굿뜨래'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경영진단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등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농식품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통해 수출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신 성장동력의 창출로 농업위기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유통구조 개선으로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굿뜨래' 브랜드의 평가분석을 통한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대외 경쟁력을 제고,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여군은 올해 굿뜨래 브랜드 경영목표로 품질관리를 정착하고 고품질상품화 육성, 소비지 경쟁력제고로 판매증진, 굿뜨래 인지도 제고로 명품화 육성, 철저한 경영성과 관리에 두고 1500억 원의 경영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농특산물의 명품화에 성공하려면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구축이 관건이다. 이제는 생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 이렇듯 홍성도 다양한 명품화 전략과 고도의 판매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명품화 소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자들의 인식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추석명절의 선물로 홍성사람들이 홍성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얼마나 애용했을까. 의식의 문제지만 친환경 농어업의 메카, 홍성의 농어업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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