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지방자치경쟁력조사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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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지방자치경쟁력조사 결과 분석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0.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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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활동 부문 충남권 약진, 홍성군 7위

2007년 지방자치경쟁력조사 결과 경영자원부문에서 안양시, 칠곡군, 강남구가 1위를 차지하였고, 경영활동부문에서는 아산시, 울주군, 종로구가 그리고 경영성과부문에서는 구미시, 기장군, 서울중구가 각각 1위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중 각 분야별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에서 매년 전국 230개(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로 승격됨에 따라 2006년 조사부터 제외함)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경영기반, 경영활동, 경영성과의 세 가지 영역에서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추이를 조사하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KLCI)』조사결과(2007년도)에 따르면 지역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부문에서 안양시, 칠곡군, 강남구, 아산시, 울주군, 종로구, 구미시, 기장군, 서울중구 등 9개 지역이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표> 3개 부문에 대한 시군구별 3위까지의 순위

경영자원부문의 시 단위에서의 상위권은 주로 안양, 성남, 과천, 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권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거점지역들인 창원과 마산, 춘천, 청주, 포항 등도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군 단위에서는 대도시에 포함되어 있거나 인접한 지역인 칠곡, 울주, 예산 등의 경쟁력이 우수했다.

경영활동부문의 시 단위에서는 아산, 천안, 서산, 논산 등 고속철도 중간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으로 물류중심 도시이면서 기업이 최근 많이 진출한 충남지역의 약진과 전통적 항구도시인 여수와 목포를 포함하는 전남지역에서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군 단위에서도 행정복합도시인 연기, 서해안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태안, 주거환경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 온 홍성, 도로 확충으로 접근성이 매우 향상되어 많은 기업들이 진출한 당진을 포함하는 충남지역이 대거 진입했다.

경영성과부문의 시 단위에서는 전통적 산업도시인 구미, 천안, 창원, 포항 등 경상도 중남부지역을 대표하는 거점지역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나타났고 수도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과천, 화성, 용인 등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군 단위에서는 각 지역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진입하였고, 자치구의 경우는 서울권이 대다수를 차지하여 수도권이 가지고 있는 이점을 활용하면서 각 자치구가 가지고 있는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성과가 높은 것에 기인한 결과이다. 특히 중구는 작년에 이어 연속 1위를 유지하였고 동시에 경영활동분야에서도 2위를 차지하여 서울권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군구의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다. 시의 경우 대체적으로 성남을 비롯한 경기권의 강세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도 경남 창원,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들 간의 전국적 경합 현상도 여전히 보이고 있다. 군의 경우에는 단연 광역시에 포함되어 있거나 그 주변에 위치한 지역은 광역권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 군이 전체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에서는 대부분 서울권의 자치구가 강하게 나타나 수도권과 지방간의 편차를 인구 및 재정력 등의 근본적인 격차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지역경쟁력을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2006년에 이어 울산광역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고 충북과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신행정수도 건설 등 국가의 대형 프로젝트가 충청권에 집중하면서 이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 등 각종 SOC사업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신도시개발, 공공기관이전, 호남고속철도 분기점 확정 등 각종 개발 효과와 함께 청주시, 청원군, 음성군, 옥천군을 중심으로 하는 충북지역(3개시 9개군)과 천안시, 예산군, 연기군, 태안군, 홍성군, 당진군을 중심으로 하는 충남지역(7개시 9개군)이 직간접인 개발 호재에 힘입어 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부산과 인천, 전라권, 경북의 경쟁력은 여전히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변화가 요구된다. 다만 인천의 경우에는 현재 분석 자료와의 시차로 인하여 경쟁력이 낮게 평가 되었지만 최근 몇 년간 경제자유구역 및 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호재가 많은 만큼 2008년 이후에는 중위권 이상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쟁력 창출 활동 및 경영프로세스를 설명하는 경영활동부문에서는 충남 아산시가 350점 만점 중 228점을 받아 이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울산광역시 울주군이 214점 그리고 자치구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212점으로 각각 이 분야의 1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표 2> 경영활동부문 결과

 

시 단위 지역에서는 2002년 이후 한 번도 10위권 진입도 하지 못하였던 충남 아산시가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전남 여수시가 2위를 차지하였고 3위는 충남 천안시가 차지하여 이 분야의 상위그룹에 포함됐다. 이 분야에서는 대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하여 경기권의 지역이 크게 차지하지 못하고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하는 충남과 여수와 목포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권이 이러한 주요거점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군에서는 경영자원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였던 울주군이 이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예산군이 2위로 올라섰고 그 다음으로 홍성군이 7위에 올랐다. 이 분야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0위권 안에 경기권의 지역이 단 한 군데도 차지하지 못해 충남지역에서는 특히 경영활동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의 충북권의 약진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충남권의 약진이 주목할 만하다.


2007년에서 가장 큰 특징 2006년의 충북강세에 이어 올 해는 충남의 비약으로 충청권이 상위권에 모두 포함되면서 충청의 경쟁 잠재력을 일깨운 것이고, 두 번째는 과거 강세를 보이다 최근 중위권에 맴돌던 강원도가 올 해에는 상위권에 재진입하여 강원도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군 단위에서는 청원, 단양, 음성 등 경영자원부문에서의 충북권의 강세 현상 지속되면서 연기, 예산, 태안, 홍성, 당진 등 경영활동부문에서의 충남권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나타나, 그간 수도권과 지방의 산업도시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충청권 지역들이 민선 4기에 이르러 여러 가지 정책적 호조와 자구적 노력에 의해 지속적인 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던 지역경제기반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경쟁력 패러다임으로서의 첨단지식 및 정보기술산업과 문화관광 그리고 환경자원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상위권에 진입한 자치단체들의 공통적 특징은 도시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이면서도 이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얻은 점이다. 즉 도시발전의 근간으로서의 도로, 철도, 항구, 공항, 상하수도 등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관광, 복지부문 등의 소프트웨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지역이 전반적인 지역경쟁력으로 이어짐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발전구도가 지방으로 서서히 확산되어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기에는 아직까지 그 기반이 미약함을 알 수 있고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여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KLCI 조사는 무엇?

KLCI(Korea Local-autonomy Cometitveness Indices)조사는 ▲전국통계연감 ▲지방재정연감 ▲사업체기초통계조사보고서 등의 공식 통계보고서로부터 발췌해 진행됐다. KLCI 조사체계는 경영자원부문, 경영활동부문, 경영성과부문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73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경영자원부문(400점)은 기초자원, 기술·정보, 기반시설, 사회화합 및 안정 등 4개 평가부문에 경제활동 인구비율 등 30개의 지표로 구성돼 있다. 경영활동부문(350점)은 행정운용효율, 재정운용효율, 산업경영효율, 세계화·국제화 등 4개 평가부문에 공무원 1인당 인건비 등 25개의 지표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영성과부문(250점)은 지역경제, 삶의 질 등 2개 평가부문에 전년 대비 인구성장률 등 18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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