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줄 알겠습니다"
상태바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줄 알겠습니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5.28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노무현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


"5월은 노무현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복개주차장에서는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바로 홍성노무현재단(대표 황오순)에서 마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는 분향객들을 맞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이날 2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이틀간 분향소를 지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홍성노무현재단과 시민단체, 범상스님, 아둘람 교회 한상만 목사, 홍동면농민회 이기왕 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도식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는 이들의 마음을 아는 듯 하늘에서는 연신 비가 쏟아져 내렸고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을 바라보는 참석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환자복을 입고 분향소를 찾은 한 분향객은 "분향소가 마련됐다고 해서 제대로 갖춰 입지도 못하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며 분향 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홍성군농민회 이기왕 사무국장은 "지난해 오늘 이 자리는 사람들로 넘쳐나 몇날 몇일 밤을 새우면서도 힘든 줄 몰랐다"며 "하지만 오늘 날이 안 좋은 탓도 있겠지만 선거 유세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분향소를 지나가면서도 분향을 하는 사람들은 100여명에 불과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황오순 대표는 "사람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고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온 국민의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분향소를 마련하게 됐다"며 "그 분이 찾고자 했던 가치와 평등, 기본적인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해 그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