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항면, 농촌일손 돕기 추진단 운영 '희망 전한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하여 분주한 시기임에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홍성군은 일손 부족이 부족한 농가에 인력을 지원하는 '농촌일손돕기 창구'를 운영해 농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제역과 지방선거 등이 겹쳐 일손이 더욱 부족한 6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일손 돕기 창구를 운영, 인력을 알선해 적기에 영농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홍성군청 농수산과나 읍․면사무소, 농업기술센터, 각 농협에서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사전 신청하면 일손 돕기 희망 기관, 단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난 9일에는 홍성군청 농수산과(과장 양장목)와 농협중앙회홍성군지부(지부장 박제완) 직원 30여명은 홍북면 내덕리 최운동 씨 과수원을 찾아 2만6000여㎡의 사과나무 적과 작업을 도왔다. 이날 홍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강영희) 직원 30여명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성읍 월산리 소재 홍성지역자활센터 영농사업단의 과수농장에서 사과 열매솎기 작업 및 기술 지도를 실시했다. 사과 열매솎기 작업에는 시기를 맞추어야 가을에 탐스런 과실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인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1년 농사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및 벼 이앙철과 시기가 맞물려 일손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농촌의 노령화로 인한 작업능률 저하로 적기에 작업을 마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들의 영농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궁금한 점은 즉시 해결한다는 방침으로 연중 농업기계순회수리교육과 더불어 관내 10개소에 농민상담소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가까운 곳에서 농업인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구항면(면장 박금자)에서는 <농촌일손돕기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불의의 재해를 입은 장애인·홀몸어르신 등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농촌일손돕기 추진단>은 구항면사무소 직원과 군청 축산과 직원 및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로 이뤄져 있다. 그 첫 번째 손길로 지난 9일 구항면 황곡리 김완진(49) 씨 농가에 희망의 손길을 전했다.
김완진 씨는 그간 성실하게 마을이장을 맡으면서 노모를 모시고 논농사, 담배 농사를 지어왔으나, 현재 심한 췌장염으로 서울 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에 있다. 입원해 있는 중에도 농사 걱정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김 씨는 이번 일손 돕기 사업으로 큰 짐을 덜게 됐다.
이날 관계 공무원 및 희망근로 참여자, 마을주민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논 2만9700㎡와 담배 밭 6600㎡의 일손 돕기 작업은 순조롭게 완료 됐다.
박금자 면장은 "농촌일손 돕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일손을 지원할 것이며, 도움을 받는 농가에게도 희망의 손길을 전하는 따뜻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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