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역 이전, 시장경제 활성화 저해"
상태바
"광천역 이전, 시장경제 활성화 저해"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1.12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해양부, 장항선 철도개량사업 주민설명회
광천역사 홍주미트 앞 이전 계획 설명, 주민 반발

신성-주포간 노선도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에서 광천역이 이전되는 것으로 계획됨에 따라 주민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일 군청 대강당에서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항선개량 2단계 철도건설사업 기본계획 사전환경성검토안(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장항선철도 2단계 개량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설명과 노선안내, 추진현황 보고, 주민들의 의견 제시와 답변으로 이어졌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6년까지 신성-주포간(18.6km), 남포-간치간(14.5km)의 구간에 걸쳐 노선을 복선화하는 등의 개량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홍성군 통과노선은 신성역-광천역(홍주미트앞)-토굴새우젓 특화단지-광천 하수종말 처리장 앞-보령 주포역 구간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본 계획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광천역 이전을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수용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주향토문화연구회 최종돈 회장은 "그동안 철도가 개설되면서 역세권이 형성되고 광천읍이 발전돼 왔다"며 "대한민국 어디에도 도살장과 장례식장 앞에 역사를 짓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현 위치의 광천역을 존속시켜 광천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천홍식 담당은 "기존 광천역을 존속시키게 되면 고속화 철도망 구축에 어려움이 있고 특화지역임을 감안해 지역주민과 상인들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했다"며 "기존 역사와 가장 근접한 위치에 역사가 설치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고 답변했다.

광천읍장을 역임했던 이종욱 주민복지과장은 "광천역은 시장과 시가지에 근접해 어우러져 관광객 유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광천역이 이전하게 되면 이동의 불편함으로 인해 도시소비자들이 찾겠느냐"며 이는 시장의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 기본계획 노선에 따르면 은하면 장척리 포항마을이 기본계획 노선에 포함되면서 포항마을의 가옥과 가옥 사이의 농경지 구간을 경유하게 됨에 따라 마을이 양분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지적이 제기됐다.
장의남 은하면장은 "현재 장척리 포항마을에는 43세대가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며 "기본계획 노선대로 한다면 마을이 반으로 갈라져 양분되게 된다"며 "광천천 방향 국도(21호선)변으로 조금만 이동한다면 마을이 분리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천홍식 담당은 "포항마을 주변에는 하수종말처리장, 새우젓 특화시장 등 여러 가지 지장물로 인해 노선계획에 어려움이 있다"며 재검토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국토부는 이번 주민설명회와 지자체의 의견수렴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3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군은 광천역사가 홍주미트 앞으로 이전됨에 따라 이격거리 확보 및 충분한 주차시설을 건설하고 신 광천역사와 구 역사간 연결도로를 개설한다는 것이다. 또한 광천읍 상정리 상지천 주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배수처리시설과 생햄 연구․생산 특화단지의 시설물을 보존하고 신창역까지 운행 중인 수도권 전철을 광천역사까지 연장 운행하는 등 국토부에 제시할 의견을 검토 중에 있다.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의 사전환경성검토초안은 20일까지 광천읍사무소에서 공람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