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식재로 아름다운 도심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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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식재로 아름다운 도심 조성하자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1.01.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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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하천, 인간과 호흡하는 공간조성으로 홍성 관광명소 부각시켜야
관상용 꽃 양귀비 식재로 아름다운 하천 경관 연출‥내포축제 연계 활성화 유도

홍성읍을 가로질러 흐르는 홍성 하천

충남도청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원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군민의 다양한 제언을 지면에 담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모든 도시가 강이나 하천을 끼고 발전 해 왔듯 도시하천은 도시 기능 및 발전에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백월산의 큰 골에서 발원해 홍성읍내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인 홍성천은 월계천과 함께 도시를 감싸 안아 홍주읍성을 탄생시켰다.

불과 수십년전 전 까지만 해도 홍성천의 물줄기는 넉넉했고,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유수량 부족 등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도심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을 뿐이다.

이에 홍성문화원 전용택 원장은 하천에 야생화 식재로 아름다운 도심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홍성하천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연속성, 다양성, 자기조절 능력 등 생태적으로 본래 지닌 특징들을 살리고 보전할 수 있는 자연형 하천 정비와 함께 야생화 식재로 도심 정비의 효과 및 축제 아이템으로 이용해 주변 유적지와 관광지를 연계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년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홍성 내포축제와 연계해 강점을 부각시켜 관광객 참여와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활성화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구항면 내현리에 조성된 명품 꽃동산에 만개한 관상용 양귀비 꽃


현재 구항면 내현리에는 지난해 희망근로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내현리 3만3000㎡ 부지에 구절초, 패랭이꽃 등 26종의 온갖 야생화를 식재,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지는 아담한 꽃동산과 꽃 양귀비가 만발한 명품 꽃길이 조성돼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현리 마을 입구로 진입하는 도로변 약 3km에 만개한 관상용 꽃양귀비는 유난히 붉은 빛을 띠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명품 관광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연계방안으로 전 원장은 "도심의 하천은 딱딱한 도시생활에 휴식공간과 함께 여유롭고 정신적인 풍요를 더해주고 문화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생태적인 건강을 지켜주는 새로운 기능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자생력이 강한 야생화는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개화한다는 점에 착안해 현재 구항면에 식재되어 있는 양귀비 등 야생화를 홍성읍 시내를 관통하는 3.5km 구간의 실개천 사면에 식재하고 천변에 창포를 심어 붉은 꽃 무더기가 조성된다면 아름다운 하천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야간조명을 설치해 야생화의 화사함을 물과 빛으로 연출하는 효과와 분수대ㆍ물레방아를 설치하고 수중보를 설치해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개장한다면 또 다른 장관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 등 지역민은 물론 외지 방문객들을 체류형 관광으로 이끌 수 있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생화 식재 대상 구간으로는 크게 5개 지점으로 나눠 1지점은 월산리를 거치는 풍농주유소 앞은 본류와 좌측의 옥암리 마을로부터 내려오는 좁은 지천이 합류되는 지점이다.

1지점은 도로와 인접해 있고 주변이 논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로 위쪽에 농경지가 차지하고 있어 주거지역이 시작되는 곳이다. 2지점은 월산리를 통해 부영아파트와 현대아파트를 거치는 덕산통 사거리 구간이다. 3지점은 홍성읍의 중심지를 지나는 곳으로 하상주차장과 복개주차장, 전통시장이 위치한 곳으로 메인이 되는 지점이다. 4지점은 비교적 정비가 잘된 대교공원과 의사총을 거치는 구간이다. 5지점은 복개주차장과 하상주차장을 지나 월계천과 하류가 되는 지점으로 5개 지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활 주거지를 거쳐 나오는 곳으로 비교적 넓은 사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월계천과 홍성천을 비교할 수 있는 곳으로 수량이 많아지고 다른 지점에 비해 하천바닥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연장지점으로 내기교 아래에서 홍동천과 합류가 되는 곳으로 사구가 형성되어 있고 조류들을 잘 관찰할 수 있는 홍성천의 하류가 되는 최종점이다.

야생화 식재를 위한 소요예산에 대해 전 원장은 구항면 내현마을 야생화 산책로 조성사업의 경우 2만6891㎡(8134평) 면적에 혼합파종 및 식재에 소요된 총 사업비가 4억의 예산이 투입돼 홍성천의 1~5지점의 총 길이 3.5km 구간에 식재 가능한 사면 및 노면을 5m로 추정했을 경우 약 2만8099㎡의 총 사업비는 3억 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전 원장은 "군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홍성읍 시가지(조양문광장-김좌진광장-터미널광장-홍성역광장)를 도시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과의 연계성으로 홍성하천을 인간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문화지형, 자연경관, 스토리텔링 소재를 연계하면 명실상부한 홍성의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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