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켄트 등 200원 인상 2700원에 판매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해권·이하 연협중앙회)가 지난 26일 대전시 대덕구에서 잎담배 경작 농민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담배가격 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던힐, 켄트 등 외국 담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갖고, BAT코리아의 기습적인 담뱃값 인상에 분노를 표출했다.
연협중앙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BAT코리아의 담배가격 8% 인상 방침을 규탄하며 “수익성 악화라는 담뱃값 인상 명분이 실제로는 허구임이 그들의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면서 “최근 공시된 BAT코리아의 2010년 재무제표를 보면 2010년 58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았다는 주장은 국내외 담배회사의 평균 영업이익율이 20~30%임을 고려할 때 선뜻 납득이 안된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중앙회는 지난 해 당기순이익 122억 5700만원을 한푼도 남김없이 모회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함으로써 국부를 유출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고발한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BAT코리아의 지난 2년간 매출액 대비 사회 공헌 기부금이 0.04~0.05%인 3억원에 불과하다”며 “2002년 BAT코리아가 경남 사천에 국내 공장 설립 당시 국내산 잎담배를 사용키로 약속했으나,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이행하지 않아 기름값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잎담배 생산 농가의 시름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홍성엽연초생산조합 관계자는 “국내 잎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 담배 가격인상으로 잎담배 경작농민의 생계가 걱정”이라며 “홍성지역주민들이 국산담배를 이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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