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너머 사래긴 밭 가는 숲길, 로드맵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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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너머 사래긴 밭 가는 숲길, 로드맵 나왔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7.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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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용역보고회 열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 생태·역사·환경 아우르는 지역소통의 장으로


 
홍성읍 남장리에서 구항면 내현리에 이르는 ‘재너머 사래긴 밭 가는 숲길(이하 재너머 숲길)’의 로드맵이 그려졌다.
홍성군은 지난 5일 군청 회의실에서 김석환 군수, 임철용 산림녹지과장, 김정헌 갈산초등학교 교장, 한국조류보호협회 모영선 홍성지회장, 전병환·서한모 추진위원 외 관계자와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너머 숲길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지역인물과 자연환경을 접목한 친환경 녹색길 ‘재너머 숲길’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5.8km에 구간에 사업비 1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숲길조성의 용역을 맡은 서하이엔씨의 이현구 대표의 발표로 진행된 이번 용역보고회에서는 3월에 행정안전부 공보에 선정된 재너머 숲길과 기존 거북이 마을 솔바람길 조성사업을 연계, 남산지구와 금북정맥 내포문화숲길이 지나는 기타지구를 포함해 홍성의 전반적인 숲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용역보고에 따르면 크게 4개 지구로 나뉜 숲길은 △산림 테라피 중심의 치유의 숲길(남산지구) △녹색문화와 함께하는 시상의 숲길(거북이 마을 솔바람길) △에코로드 숲길(임도지구) △13개 유래바위 중심의 재너머 숲길 조성(보개산 지구)으로 늦어도 오는 10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된다.
전병환 거북이마을 운영위원장은 “무엇보다 화장실과 주차장과 같은 기본적인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거북이 마을의 경우 주말에는 외부차량들로 농로가 막혀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솔바람길 조성에 맞물려 주차장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전 위원장은 “구절암 부근에서 새로운 임도개설로 숲길이 단절되어 멀리 회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숲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통로를 조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충남도청 환경정책과 담당자는 “사업의 목적대로 숲길 조성도 좋지만 각 마을의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도록 마을회관을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는 등의 관리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충남도청 기후변화녹색성장 담당자는 “숲길의 코스를 개별형이 아닌 순환형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영선 지회장은 “치유의 숲과 같은 건강위주의 숲길조성도 좋지만 가족단위를 위한 교육적인 측면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구항, 갈산, 서부를 연결하는 생태길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췄다.
아울러 김정헌 교장은 “보개산과 남산이 본래 가지고 있는 야생화, 반딧불이와 같은 풍부한 자연자산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숲길로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홍성 YMCA 김오열 사무총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숲길의 컨셉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치유, 사색, 명상 등 인위적인 컨셉이 혼재해 하나의 통일된 컨셉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며,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각 마을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인위적인 계획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재너머 숲길 조성사업은 이번에 보고된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7월 28일까지 실시설계계획을 마무리 해 오는 11월 안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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