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종합개발 사업, 가속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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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종합개발 사업, 가속화 되나?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7.2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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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도지사, “내포신도시 개발과 함께 내포문화권 활성화 해야”
홍성군, “순조로운 사업 진척 위한 예산 확보가 관건”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위치도

내포문화권의 개발 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홍성군 현장방문에 맞추어 홍주성역사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포문화 발전 방안을 담은 ‘내포문화권 특정(홍성)지역 종합개발사업’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종합개발사업은 홍성을 비롯, 2개 시와 5개군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60개 사업에 1조475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는 가야산 순환도로 등 20개 사업에 338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은 △해미읍성 복원정비, 내포보부상촌 조성 등 문화유적 정비사업 30개 △가야산 순환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사업 7개 △간월도 관광지 조성 등 관광·휴양지 조성사업 5개 △ 기지시줄다리기 시연장 등 정신문화 사업 4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홍성지역을 대상으로는 658억원을 투입해 정신문화 창달사업과 문화유적정비,관광휴양시설 확충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때문에 충남도는 지난 2004년 12월에 내포지역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 확정·고시’를 한 이래, 2007년에는 서천지역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포함변경·고시를 했고, 2009년 9월에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변경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안희정 도지사는 지난 14일 홍주성역사관에서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를 갖고, 내포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차별화된 문화 재조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개방성과 다양성을 가진 내포문화는 백제문화와 함께 충남 양대 문화의 한 축”이라며 “최근 내포신도시 건설과 함께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내포문화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역사·문화 기초자료 확보를 통한 정체성 확립과 차별화된 문화 재조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문화권은 행정구역으로 2시5군(홍성,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보령, 서천)을 포함, 충남도 면적의 44.5%를 차지하는 3824KM2에 이르는 충남 서북부 지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예로부터 ‘내포(內浦)’는 충남 서북부 가야산 주변을 통칭하는 지역으로 중국으로부터 선진불교가 전래된 지역이자 천주교의 성지, 서민문화의 전승지로 서해안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지역이다.

홍성군은 이와 같은 내포문화권 개발 사업을 크게 △정신문화 창달사업 △문화유적 정비사업 △관광휴양시설 확충사업으로 구성, 충남의 정신문화 근거지로써의 내포, 한국사의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써의 내포를 전국적으로 부상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세부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정신문화 창달사업으로 △한성준 민속무용 전수관(352억원) △결성농요전수관(164억원) 정비, 문화유적 정비사업으로 △홍주성 복원정비(362억원) △만해 한용운 생가지 정비(448억원) △백야 김좌진 생가지 성역화 사업(840억원) △노은서원 복원 정비 사업(130억원) △결성읍성 주변 정비(332억원) △임득의 장군 묘역 정비(200억원) △김복한 선생 유적지 정비(280억원), 관광휴양시설 확충사업으로 △옹암포구 관광안내센터 조성(200억원) 등이다.

내포신도시 조성, 내포문화권 발전·홍보의 기회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여리쯤에 가야산이 있다. 서쪽은 큰 바다이고 북쪽은 경기도 바닷가 고을과 큰 못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동쪽은 큰 들판이고 남쪽은 오서산에 가려져 있는데 가야산에서부터 이어져 온 맥으로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10고을을 내포’라 한다.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고 언급하고 있다.

내포문화권의 행정·무역의 중심지였던 홍성은 예로부터 불교, 천주교 성리학 등 선진 사상의 유입통로였으며, 원홍주등 육군상무사, 예덕 상무사 등 부보상의 근거지이자, 해상무역이 발달했던 서해안의 문화특구 역할을 했던 곳이다. 아울러 한원진 선생과 같은 기호학파의 전통을 계승한 곳이었으며, 최영·성삼문과 같은 충절의 위인을 배출했고, 김좌진·한용운과 같은 항일 의병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더불어 내포문화는 귀족문화로 대변되는 백제문화와는 상대적으로 서민문화를 표현하는 무형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하다. 결성농요, 서산볏가리개놀이, 기지시줄다리기, 수룡동풍어제 등이 옛 선인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서산, 용봉산, 남당항 등 산과 들,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도 한국사의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써의 내포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때문에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조성과 맞추어 2014년 까지를 내포문화 발전의 기회로 판단하고 △고유의 역사·문화자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수도권과 인접하여 지역간 연계 개발이 용이 △국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관광수요의 증대 등 내포문화권의 발전요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1999년부터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각 시·군의 개별적인 특정지역 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군을 아우르는 구심사업을 통한 내포문화권의 통합적인 연계방안이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또한 내포문화권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인한 낮은 인지도 역시 사업추진을 위해 해소해야할 문제점 중 하나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문화유적·관광시설 정비 등의 하드웨어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진 반면 내포문화권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개발사업 완료 후, 경제적 파급효과 클 것으로 기대
충남도는 내포문화권개발이 완료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2조907억원, 일자리 창출 1만8000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의 관광수입이 1조6479억원(2013년 기준)으로 추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개발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충남도는 내포문화의 유·무형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앙 및 도 차원의 종합적인 개발을 수립해 이를 내포신도시의 문화적 기반 형성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내포문화기반 형성을 위한 1차적 단계로 내포시, 홍성군, 예산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포문화제를 개발, 2차적으로 서산, 태안, 당진, 서천, 보령 등지로 확대 추진·개최 한다는 계획을 성립 중에 있어, 홍성군의 내포문화제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가 내포문화권 선점에 중요한 단초로 작용될 것이라는 여론이다.

군청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홍성군의 내포문화 발전방안은 2011년도에 충남도와 협의하에 실행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새롭게 수립됐다”며, “계획안이 승인된 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예산확보가 아니겠냐”는 입장이다. 담당자는 “충남도의 내포권 개발의지가 뚜렷하고 내포축제의 개최 등 내포문화권에 대한 인식조성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만큼, 홍성군도 순조로운 사업진척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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