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보고(寶庫)인 ‘논’에 함께 가요”
상태바
“생명의 보고(寶庫)인 ‘논’에 함께 가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7.21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6차 한·일 논 생물 조사 교류회 개최

“‘논’은 인간에게 쌀을 주는 공간만이 아닌, 다양한 생물들과 공존하고 교감하는 환경쉼터의 장입니다. 논 생물 조사는 논에서 자라는 벼 이외는 모두 쓸데없는 것으로 제초를 하는 인식을 바꾸게 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우리 모두가 생태계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환경보존 활동입니다-박인자(한국논습지네트워크 대표. iCOOP생협 논습지연구회 회장)”

한·일 논 생물 조사 교류회가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충남 홍성군 홍동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일 논 생물조사 교류회는 지난 2006년 한국의 홍성에서 처음 개최한 이래 한일 양국을 오가며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한·일 논 생물 조사 교류회는 논 생물 조사 활동 주체들(한국과 일본의 생산자, 소비자, 습지운동가, 전문가, 지역주민 등)의 교류를 통해 식량 생산을 위한 농지로서의 가치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로서의 논에 주목하고, 논 생물 조사 활동과 논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논 농법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논 생물 조사는 단순히 출현 종이 많은가, 적은가, 멸종위기종이 나타났는가, 아닌가 하는 조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논에 서식하는 생명체들의 유기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들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생명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벼 재배 방식을 찾아가면서 인간과 생물의 공존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과 일본의 논 생물조사 활동가 15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교류회는 지난 5년간 진행된 한국과 일본의 논 생물 조사활동 교류의 연장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2008년 한국의 창원에서 개최된 제10차 람사르 총회의 <습지 시스템으로서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결의> 채택의 의미를 이어가며, 일본의 생물다양성농업정책과 한국의 논습지보전정책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주요 일정은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논습지를 주제로 한 한일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있고 둘째 날은 문당리 환경교육관 인근 논 생물에 대한 현지조사와 연구 사례 발표회가 열린다. 이날 발표회에선 일본의 토양방사능 정화작업 전문가 이나바 미츠쿠니 선생의 <방사능오염 토양의 정화작업방법>, <미야기현의 염수피해논의 생물다양성복원> 등에 관한 내용도 들을 수 있다. 셋째 날은 ‘농촌 마을과 미래’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농촌마을의 미래지향적 모습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이번 한·일 논 생물 조사 교류회는 한국논습지네트워크와 일본논생물조사교류단이 공동 주최하고 홍성군, 홍성군친환경협회, 홍성농업기술센터, 에코샵 홀씨가 후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