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공사 … 주민불편 감수는 당연?!


홍성군내 홍성읍과 광천읍 일대 하수관거공사를 하면서 임시로 포장된 도로 곳곳이 부실하게 시공돼 사고 위험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도시 미관까지 크게 해치고 있어 잇따른 민원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홍성군에는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한참이다. 홍성군 홍성읍(중앙·서부·남부), 광천읍(상지·광천·옹암) 일원에서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의 막바지가 공사로 굴착과 가포장, 본포장 작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홍성군하수관거정비 임대형민자사업은 홍성맑은물사랑(주)(삼부토건, 벽산건설, 환경시설관리공사, 동성건설, 신동아종합건설, 서진산업, 두현ENC 등이 참여)이 762.6ha의 면적에 10만2364km의 길이로 지하수, 방류수역의 오염방지와 하수처리장 처리효율 제고 등의 도모를 위해 시행되는 사업으로, 홍성군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9월 안으로 홍성군내의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임시로 포장된 길 곳곳이 패이거나 공사알림 등이 소홀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부실한 가포장, 교통사고의 원인
홍성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의 통학을 위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충절로를 지나는 최모(40) 씨는 얼마 전 홍성교육지원청 앞에서 불가피한 급정거로 뒤따르던 차와의 충돌을 아슬아슬하게 모면했다. 도로 한가운데 약 1㎡가량의 면적이 노면에 비해 푹 꺼져있는 부분을 뒤늦게 알아챘기 때문이다.
최 씨는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최 씨는 “비교적 경사가 진 도로의 특성상 가속도가 붙는 구간에 도로가 푹 꺼진 부분이 나타나 매우 놀랐다”며, “반사적으로 급정거를 할 수밖에 없었고, 만약 제 속도로 지나간다면 차에 큰 충격이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도로에 비해 약 5cm정도 낮게 메꿔진 위치에서 급제동을 했던 이는 비단 최 씨만이 아니었다. 홍성교육지원청 이후로 주공아파트 1차에 이르는 도로의 노면은 임시포장으로 인해 크고 작은 요철들로 도로가 몹시 지저분한 상태였다.
이 동네 아파트 주민 김모 씨(50)는 “임시포장을 해서 그런지 도로 사정이 나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좁은 도로에서 차량들이 파인 곳을 피하려다 보행자들과 부딪힐 뻔하는 등 아찔한 순간을 자주 목격한다”고 말했다.
광천읍의 상황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광천읍에 살고 있는 정은규 씨는 “광천 오거리부터 광천 여중 앞까지 하수관거정비공사로 도로가 엉망”이라며, “언제까지 임시 포장으로 있어야 하나. 공사가 완료 되어야 포장 공사를 하게 된다 하더라도, 도로에 구멍 난 곳은 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홍성군청 홈페이지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홍성군청 담당자는 “임시포장 구간은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수관로 연결 및 광천공공하수처리 시설로 유입되는 차집관로와 연결 후 9월 말까지 포장을 완료할 계획”이며, “현재 도로 노면상태가 불량한 곳은 8월 14일 안으로 마무리해 도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포장도로의 불편함에 대해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의 박재명 공사팀장은 “가포장 시에 다짐공사를 완벽히 했어야 했는데 차량이 많은 구간은 다짐공사를 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부분적으로 잘못 시공된 곳을 빠른 시간에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이번 하수관거 공사는 구간별로 늦어도 9월안으로 마무리가 될 예정이며, 홍주고에서 보훈지청에 이르는 구간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 됐으며, 이외의 구간은 늦어도 오는 9일까지 본포장이 완료된다.
보도개설사업이 보행자 위협한다
조양문 주변에서 다비치안경원, 우리은행에 이르는 거리의 하수관거정비사업과 함께 보도개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장 한 켠에 방치된 공사부자재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동시에 도시미관을 크게 헤치고 있다는 여론이다.
현재 다비치안경점과 외환은행 구간은 일부 구간 토지주와의 입장차이로 보도개설사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로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시멘트 파편들이 인도 옆에 방치되어 있고, 주변으로 몇 개의 삼각대만이 공사 중임을 알리고 있었다.
인근의 모 상점주는 “보도개설사업은 환영하는 바이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가 끝나길 바라는 입장이지만 이곳저곳 쌓여있는 부자재들은 위험하기도 하고 사실 눈살부터 찌푸려진다”며, 해당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홍성군청 담당자는 “하수관거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추어 늦어도 9월 중순안으로 보도개설 공사를 재계할 것”이라며, “이후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한곳에 쌓아둔 것 같다.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하수관거 공사로 인한 도로가포장과 관리감독에 관련된 잇따른 민원제기와 주민불편은 비단 홍성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광천읍과 홍성읍 일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공사가 진행돼 교통흐름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점과 휘어진 도로 등지에서 안내표지판이 허술해 교통사고의 위험을 야기한 점, 부실한 가포장 등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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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에 꼬집어준것같습니다
꼭 해야할 공사이겠지만 동시에 발주되어 여기저기 통행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주야간,휴일이라도 공사를 해서라도 빨리 빨리 공기를 단축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