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는 반공과 민주주의의 장애요소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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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는 반공과 민주주의의 장애요소이다 <2>
  • 최철수(전 천수한의원 원장)
  • 승인 2011.10.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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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수의 삶·사회·소통

민주정부 10년을 경험했건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빨갱이란 말에 기가 죽어 주눅 들고 가위눌려있다. ‘민주국민을 공격하는 수단으로서의 반공’이 아직도 만병통치약의 효험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청산되지 않은 반민주적인 수구세력이며 그 앞자리에 수구언론이 있다.
우리사회가 빨갱이란 말에서 완전히 해방될 때에라야 우리의 민족정기와 나라의 주권이 바로서는 것이고 완전한 민주주의 자주독립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탐욕의 핵심인 독재자의 앞잡이 친일파들에 의하여 조작된 빨갱이의 의미는 북한공산독재자의 추종자라는 주술에서 깨어나서 반대로 그들에게 빨갱이란 말로 공격당하는 사람이야말로 바로 선량한 국민이고 참다운 민주주의자이며 애국자인 것이고, 사람을 빨갱이란 말로 공격하는 사람이 바로 반인간적이며 반민족세력이고, 독재세력의 잔재이며 도둑의 세력이라는 의식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의 말대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자가 북한의 추종자라면 북한이 민주주의 국가란 말인가? 북한은 민주국가가 아니라 독재정권이므로 이렇게 말하는 것은 민주주의자를 모함하는 말이다. 민주주의자를 모함하다보니 민주주의와 공산독재를 혼동하게 만들고 북한을 민주주의 국가로 오인함으로써 공산독재를 이롭게 하고 찬양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입으로는 반공을 외치지만 내심으로는 남북의 독재정권이 유지되고 남북의 분단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도둑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말이 된다. 즉 빨갱이란 말은 불의한 독재세력에 동화되지 않고 저항하는 민주세력을 억누르는 말이다.

인자무적(仁者無敵)이란 성인의 말씀이 있지 않은가! 마음속에 사랑이 있으면 남을 미워하지 않게 되고 남을 미워하지 않으면 적이 있을 리 없다는 것이다. 하물며 어떻게 자신의 동포형제를 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불인자유적(不仁者有敵)이었던 것이다. 남북한을 불문하고 독재자는 사람을 죽인다. 불법을 자행하고 권력을 강탈한 살인강도인 것이다. 우리민족이 가장 추앙하는 애국자 김구 선생은 물론이거니와 여운형 선생, 조봉암 선생 등 수많은 애국지사, 민주인사를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서 죽였고 우리 역사상 가장 공명한 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이 나라의 대통령인 김대중, 노무현까지도 서슴없이 빨갱이란 이름을 붙이는 그들이 아닌가?

사람이 빨갱이라면 그들은 파랭이인가? 껌쟁이인가? 그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도대체 누구이며 어느 나라 종자인 것인가! 이들 극소수의 친일 종미의 반민족세력의 눈에는 애국자, 민주주의자는 빨갱이로 보이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시국을 과거의 독재시절을 생각하여 빨갱이세상이 다 되었다고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북의 공산독재가 인류애의 가면을 쓴 독재라면 남의 친일 종미독재는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독재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반공’은 민주주의에 있다. 독재자를 찬양하는 사람은 도둑이다. 그들에게 ‘빨갱이란 말로 공격당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반공의 역군이며 참다운 민주주의의 수호자’인 것이며 반대로 민주국민을 빨갱이란 말로 공격하는 ‘친일파는 반공과 민주주의의 장애물’인 것이다.

이상에서 말한 친일파에 대한 비판이 너무나 혹독하고 지나치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누구를 저주하고 증오하고 모욕하고 배척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경제성장이라는 데에 정신이 팔려서 정치적으로는 과거의 독재시대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오늘의 사회현실에서 우리의 부끄럽고 비겁했던 과거를 깊이 반성하고 독재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높여서 꽃다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청년 애국열사의 희생으로 겨우 되찾은 우리의 소중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함이며 이제는 총칼에 의한 독재가 아니라 재벌과 언론에 의하여 주도되는 새로운 독재로의 회귀를 막고자하는 의도이다.

친일파에 대한 청산은 그 혈연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람 사는 문제에 대한 친일파적인 시각과 사고에의 혁신이다. 즉 시비와 선악은 따질 것 없이 눈을 감고 오로지 제 이익을 위하여 힘 있는 세력에게만 따라붙는 것, 즉 우리민족의 적인 일본에 따라붙었고 독재자에 따라붙었던 이 노예근성으로부터의 탈피, 그리하여 일본의 노예가 되고 독재자의 노예가 되게 하였던 이 비겁하고 파렴치한 노예근성으로부터의 탈피, 양심도 인정도 없는 탐욕심에서의 탈피, 이것이 바로 친일파청산인 것이다. 누구나의 가슴속에 있는 이기심과 거짓과 양심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친일파의 청산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얼마나 거짓에 억눌린 사회였으면 진실을 말하는 데에 양심선언이란 격식과 절차와 용기가 필요하게 된 것일까?

‘친일파 청산은 우리 모두가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하고 당당하게 양심적으로 살아보자는 양심 회복운동’인 것이다.

우리의 예술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휩쓸고 있고 건강과 젊음의 상징인 스포츠가 세계의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우리국민의 천부적인 기예의 산물인 우수한 상품이 세계인의 애호를 받고 있는데 우리의 정치 수준과 현주소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세계유일의 분단국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고 그렇게 줄기찬 경제성장을 하여왔음에도 세계제일의 자살율과 엄청난 빈부의 격차와 실업률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은 한마디로 정치부재 현상이다.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요즈음 통일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세계질서가 어떻게 변하고 동아시아에서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변하고 있다느니, 지금이 통일을 위한 좋은 기회라느니 하는 말들이 그른 말은 아니지만 그러나 우리에게 통일의 길은 항상 열려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권력과 연계시키지 않는 통치자의 순수하고 애국적인 통일의지에 있었던 것이다. 또 통일 논의는 정치에 있어서 맨 앞에 놓여있는 제일로 중요한 과제가 아니던가? 그러므로 문제는 빨갱이라는 말이 살아있는 한 제대로 된 정치는 있을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마수가 되어 우리를 조여 왔던 이 빨갱이란 말, 정치에서의 먹구름인 이 빨갱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때에라야 친일파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이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날이 오면 밝은 양심의 태양 아래에서 참다운 정치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고 진정한 민주주의 복지국가가 될 수 있고 나아가 평화통일을 이루어 완전한 자주독립국으로서의 문명된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떨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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