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의 숨결, 홍북 중계리에 녹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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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의 숨결, 홍북 중계리에 녹아들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11.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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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개관식 개최


홍성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지에 생전의 치열했던 화백의 예술혼을 담아낸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이 지난 8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개최하고 첫 문을 열었다.

홍성군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지인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총 사업비 70여억원(국비 17억원, 지방비 53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2만596㎡에, 건축연면적 1002㎡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하고, 이응노 화백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생가도 옛 모습대로 복원했다.

2004년 6월 5일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 복원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홍성군의 고암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된 이후 기념관 건립까지 약 7년만의 일이다.

지난 8일에 열렸던 개관 기념식은 오후 1시 20분부터 현악 3중주, 오카리나 연주, 성악 등 식전공연에 이어 오후 2시에 김석환 군수, 유홍준 명지대 교수, 이태호 명예관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서 이응노 생가 기념관 개관준비위원장이기도 한 유홍준 명지대 교수와 화백의 미망인 박인경 여사를 비롯해 기념관 개관에 기여한 8명(이종진 유족대표, 조성룡 교수 등)의 인사들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했고, 지난달 열린 제10회 전국고암청소년미술실기대회에 입상한 22명의 학생들 중 13명의 학생들에 대한 상장이 수여됐다.

김석환 군수는 “화백의 삶과 업적을 기릴 수 있도록 귀중한 유품과 작품을 기증해준 박인경 여사와 이종진 유족대표, 유홍준 전 청장, 조성룡 교수, 이태호 교수를 비롯한 개관준비위원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년 이응노가 예술의 꿈을 키운 이 곳에서 동서양을 넘나드는 고암 화백의 체취가 배어있는 유품을 비롯한 도불 전후의 작품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딛고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화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홍성군 문화예술이 한층 발전하고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축사를 전했다.

특히 유홍준 교수는 축사에 이은 특별강연에서 이응노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했고, “이응노의 집에서 화백의 유품과 고향 홍성 스케치 등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이응노의 삶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고암 선생의 마음 깊이 든든한 뿌리가 되어 준 풍경 속에서 작품을 보며, 선생이 작품으로 표출한 인류 평화와 화해의 염원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는 내용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응노 생가 기념관은 <대나무 12폭> 등의 대표작을 비롯한 325점의 작품과 방명록, 편지를 비롯한 유품 418점 등 총 743점의 작품과 유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생가 기념관 내에 작품 80여점과 40여점의 유물 등 120여점이 개관전을 통해 선보인다. 홍성군은 개관 기념으로 8일부터 13일까지 이응노 생가 기념관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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