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 돌며 외국인 여대생 강도·강간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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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원룸 돌며 외국인 여대생 강도·강간 ‘덜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12.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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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 피의자, 금품갈취에 강간시도까지 … 한국말 서툰 점 노려

홍성경찰서(서장 총경 김관태)는 지난달 11일 새벽에 3회에 걸쳐 홍성읍 일대 오피스텔에서 236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하고 강간을 하려다 도주한 피의자로, 홍성읍 남장리에 거주하는 김모 씨(54세)를 검거하여 구속했다.

피의자 김모 씨는 홍성읍 소재에 있는 주유소에서 일을 하면서 대학가 주변 오피스텔에 기름을 배달하는 기회를 틈타 피해자들이 살고 있는 방의 구조를 사전에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후 11월 11일 새벽에 홍성읍 남장리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침입, 잠을 자고 있던 중국인 유학 여대생 2명을 깨워 이불을 씌우고 폭행을 하면서 현금 30만원과 15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강취하고, 그 중 한 명의 잠옷을 벗기며 강간하려다 피해자들이 완강히 저항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도주하였다.

경찰 수사결과 피의자는 같은 날 이에 앞선 시각 인근 오피스텔에 침입하였다가 건물 주인에게 들켜 도주한 후, 또 다시 베트남 유학 여대생 3명이 잠을 자고 있는 오피스텔에 침입, 현금 등 56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홍성경찰서는 사건발생 즉시 전 수사력을 동원, 피해자들을 상대로 몽타쥬를 작성하여 수배전단 5000여매를 배포하고, 동일수법 전과자 등 8000여명을 상대로 광범위한 탐문수사를 하는 등 치밀하고 끈질긴 수사를 벌여 사건발생 20여일 만에 범인을 검거한 성과를 올렸다.

피의자 김모 씨는 예전에도 강도강간으로 징역 7년의 선고를 받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등 전과 4범인 자로,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외국인 여대생들을 범행 목표로 삼아 이번 일을 저지르고, 검거된 이후에도 범행 일체를 부인하다가 현장에 유류된 족적 등의 증거물 앞에 고개를 떨구었다.

한편, 범인을 검거한 홍성경찰서 형사2팀(팀장 김기현) 직원들은 이 밖에도 강·절도 등 수 많은 사건을 해결, 지난 달 충남도내 15개 경찰서 중 검거실적 1위의 평가를 받아 명성을 떨친 바 있으며, 그 대가로 팀원 전 직원들이 포상휴가까지 받았으나 이를 뒤로 미룬 채 이번 사건에 매달려 범인을 검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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