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홍고통 벽화거리 퇴색, 제 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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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홍고통 벽화거리 퇴색, 제 기능 못해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1.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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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다시피한 ‘천년여행길’ 정비 시급… 홍성 대표 관광코스

홍성군이 지난 2015년에 문화관광체육부 창조지역사업 공모에 선정돼 ‘홍주성 천년여행길’의 벽화거리로 조성했던 ‘홍고통’ 주변의 벽화<사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되고 벽화 담장 주변도 관리부재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탐방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고통은 홍성 터미널의 뒷골목을 지나 샤르망 안경원~옛 홍성고(현 홍성여고) 앞 구간까지 이어지는 골목길 안 건물 외벽에 각기 다른 주제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표정을 그려넣은 벽화들이 밀집 조성돼 있는 곳으로 주민과 외지 관광객 등 탐방객들이 찾는 군의 대표 관광코스 중 하나다.

군은 홍고통 벽화거리가 연출하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들을 살려 올해만 ‘2019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공모사업’과 ‘2019 가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년 전에 그렸던 대부분의 벽화들이 퇴색됐고, 담장 주변에 온갖 장애물들로 인해 군의 “도심에서 탈피해 자연속에서 힐링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곳이라는 홍보가 민망한 상태다.

홍성군의회(의장 김헌수)는 제263회 임시회 기간 중 홍고통 현장을 방문해 군 담당부서장으로부터 관리실태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들을 제기하고 군에 조속한 정비를 요구했다.

현장을 살펴본 김기철 의원은 “지난 2015년 이후 벽화의 훼손이 많이 진행됐고, 천주교 순례길과 중복된 부분도 많다”며 “좀 더 집중 투자해서 제대로 된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되살릴만한 코스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현재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들꽃사랑방’ 야생화 단지를 군이 매입하고, 기존 거리에 힐링 게스트하우스 설치 등 걷고싶은 코스로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이병희 의원은 “사업중심에 초점이 맞춰져 조성됐던 것이 문제”이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기점에서부터 탐방객들을 ‘천년여행길’로 유인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끼리만 아는 공간을 만들어서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홍주성천년여행길’과 관련해 군이 밝힌 내년도 사업은 자연 숲 놀이터와 홍주성천년여행길 식생매트 설치다. ‘자연 숲 놀이터’는 2억5000만 원을 투입해 대교리(192-2번지) 일원에 조성할 계획으로 관내·외 아동들을 대상으로 생태교육과 가족 생태체험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군은 2200만 원을 투입해 ‘천년여행길’ 방문객이 보행시 미끄럽지 않도록 ‘식생매트’를 설치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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