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각 당 후보 공천과 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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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각 당 후보 공천과 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최종 승자는?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2.03.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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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서상목-정보영 3자대결 ‘홍문표 36.2% 압도’ 적극 투표층 43.0% 지지 홍문표 후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69.1% - 선진당 지지층에서도 32.1% 지지 이경현-서상목-정보영 3자대결서는 ‘서상목 24.5%로 1위’로 올라서 서상목 후보, 선진당 지지층에서 61.2% -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25.4%지지

홍성·예산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2012년) 말 충남도청 이전으로 충남정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4·11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서는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문표 후보(전 당 최고위원), 이경현 후보(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가 뛰고 있다. 수성을 해야 하는 자유선진당에서는 서상목 후보(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영환 후보(선진당 조직국장), 장동학 후보(선진당 재외국민위원장)가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보영 후보(홍성·예산 지역위원장)와 신동찬 후보(서울과학기술대총동문회 수석부회장)가 도전장을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후보로는 김영호 후보(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가 표밭갈이에 나섰다. 각 당의 공천결과와 야권후보단일화 등에 따라 결국 본선 경쟁력이 있는 3~4명의 최종 경쟁후보군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특히 홍성·예산선거구의 야권후보단일화도 각 당의 최종 공천을 눈앞에 두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홍성·예산선거구, 최대 관심지역 부상 
홍성·예산선거구는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과 2004년 제17대 총선을 비교해 보면 재미가 있는 곳이다. 제15대에 불었던 소위 ‘JP(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녹색바람’과 제17대에 불었던 ‘노무현 탄핵 바람’도 이 지역에서는 통하지 않았을 만큼 지역 인물 위주의 투표성향이 강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의 녹색바람에도 불구하고 당시 자민련 사무총장이었던 조부영 후보를 당시 신한국당 이완구 후보가 누르고 당선돼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던 곳이다. 당시 이완구 후보는 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됐기 때문이다. 제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탄핵 바람’에 의해 한나라당이 전멸한 충남지역에서 당시 한나라당 홍문표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제19대 국회의원선거전은 지역 맹주 등 주요 정치인의 대리전 성격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도 홍성과 예산의 지역구 관리를 비교적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당 이경현 후보는 이곳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를 17년간 보좌해 왔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총선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하던 중 와병으로 인해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 후보가 이곳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또한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는 이회창 전 대표의 측근으로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는 홍성읍이 고향으로 지난 1983년 10월 9일, 5공화국 당시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서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6개국을 공식순방하기 위해 첫 방문지인 버마를 방문했을 때, 버마의 아웅산 묘역에서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암살하기위해 북한이 폭탄테러를 자행한 아웅산사태로 순직한 당시 서상철 동력자원부장관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서울 강남선거구에서 이번에 고향인 홍성·예산선거구로 옮겨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으며, 현재 선진당 후보들 중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박영환 후보는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선을 하며 오랫동안 터를 다져온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진출신이어서 정치적 후계자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벨리한인회장과 자유선진당 재외국민위원장으로 심대평 현 선진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장동학 후보까지 합세해 자유선진당은 3인3색의 후보가 본선진출을 경합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지역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전·현직 대표를 비롯해 상임고문 등 3명이 각자 자신의 측근들을 후보로 출진시킨 점을 유권자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유권자들은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어느 후보가 공천을 받고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역 실세 정치인들의 명운도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역의원으로서 불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친 이회창 전 대표로서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서라도 서상목 후보의 공천과 당선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선거구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는 ‘홍성·예산은 충청권에서 새누리당의 선전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지역’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보영 후보와 신동찬 후보는 당내경선을 준비하면서도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와의 야권통합후보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은 진보통합당으로의 후보 단일화지역으로 홍성·예산선거구를 추가한 가운데, 홍성과 예산지역의 시민사회와 일부종교인들도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서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주신문 여론조사 결과 분석 
지난달 22일 홍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 피플에 의뢰해 19세 이상 홍성군 거주자 827명(95%신뢰수준에 ±3.4%포인트)의 표본과 예산군 거주자 810명(95%신뢰수준에 ±3.4%포인트)표본의 제2차 여론조사를 실시(홍주신문 2월 23일자 1면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새누리당 2명, 민주통합당 2명, 자유선진당 3명, 통합진보당 1명 등 총 8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다음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십니까?’란 가상대결 질문에서 홍성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40.3%, 이경현 후보 13.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민주통합당 정보영 후보 11.4%, 신동찬 후보 4.6%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 9.6%, 박영환 후보 3.4%, 장동학 후보 0.8%,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 1.5%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고, 무응답 층은 14.9%로 나타났다.

예산지역에서도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43.7%로 선두이며, 이경현 후보는 7.4%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 정보영 후보 7.0%, 신동찬 후보 2.5%로 조사됐고,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 12.6%, 박영환 후보 2.1%, 장동학 후보 0.7%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 5.4%, 무응답 층은 18.5%로 조사됐다.

이번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예비후보가 난립되는 상황에서의 표심의 이동이다.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의 지지성향이 고착화를 보이는 반면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의 지지성향은 일부 이동했다는 점에서다. 서 후보의 지지층 일부와 자유선진당 지지층 일부가 이경현 후보 쪽으로 이동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각 당에서 후보가 결정된다면 표의 응집현상이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야권단일후보(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등 3~4명으로 각 당의 최종 후보가 확정될 경우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는 고정 지지층으로 굳어질 확률이 큰 반면 자유선진당도 서상목 후보가 확정될 경우 흩어졌던 표심의 응집현상이 예상된다는 점에도 주목할 일이다. 이 분석의 결과가 문화일보 여론조사 분석결과와 상당한 일치를 보이는 점은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분석 
지난달 22일 홍주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이후인 23일에 문화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4·11 국회의원 총선거’ 관심 선거구 11곳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문화일보 지면에 보도됐다. 홍주신문 여론조사 결과와 상당히 근접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 문화일보가 조사한 11곳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곳은 역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불출마하는 홍성·예산선거구다. 이곳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선거판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홍문표 후보(전 국회의원·한국농어촌공사 사장)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자유선진당의 서상목 후보(전 전 국회의원·보건복지부장관)와 민주통합당의 정보영 후보(지역당협위원장)을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 이경현 후보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가 나설 경우에는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 결과 홍문표 후보는 3자 대결에서 36.2%의 지지를 얻어 서상목 후보(15.2%)와 정보영 후보(9.4%)에 각각 21.0%포인트와 26.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후보는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고른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문표 후보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43.0%의 지지를 받아 1위였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69.1%가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견고한 조직표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도 32.1%는 홍문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홍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이 획정돼 본선에 출마할 경우 자유선진당 지지층의 표심을 상당히 잠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경현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가 될 경우에는 자유선진당 서상목 후보(24.5%)가 1위로 올라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목 후보는 2위인 정보영 후보(14.8%)에 9.7%포인트, 3위 이경현 후보(14.1%)에 10.4%포인트 앞섰다. 특히 서상목 후보는 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 61.2%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25.4%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문표 후보가 나설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자유선진당 지지층을 상당 부분 빼앗아오는 것과 상이한 결과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문표 후보가 42.4%의 지지를 얻어 7.9%에 그친 이경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점도 공천을 앞둔 상황에서는 관심사다. 한편 홍성·예산 지역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29.4%, 선진당 16.9%, 민주당 15.0%, 통합진보당 2.2% 순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알려주는 여론조사 결과만큼 흥미로운 정보는 없을 것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누가 당선될 것인가의 추이를 미리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의 선거 여론조사 보도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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