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인, “밀실협상, 이면 거래 의혹 있다”

장곡면 사회단체장 등 장곡농협 조합원 100여명은 장곡농협(조합장 최신식)의 홍주장례식장 인수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장곡농협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은 지난 2일 대전지검 홍성지청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장곡농협이 밀실협상, 허위정보제공, 사업의 무리한 추진 등 장례식장을 인수하여 지역복지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 이외에 다른 의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곡농협은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임원진들이 경제사업의 일환으로 장례식장을 인수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0월 말 이사회에 보고했으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어 11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장례식장 매입 안건이 보류됐다가 11월 18일 임시이사회에서 5대 4의 찬성으로 대의원총회에 상정됐으며, 11월 29일 임시총회에서 35대 25로 홍주장례식장 매입을 의결했고 12월 7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진정인들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제일 중요한 쟁점은 감정가 31억 8000만원의 물건을 35억 5000만원에 매입한 이유와 이면 거래에 대한 의혹이다.
이에 대해 장곡농협 관계자는 “감정가는 참고사항일 뿐 감정가 범위 내에서 반드시 매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이사 7명, 감사 2명이 홍주장례식장 대표와 직접 매입가격을 절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진정인들은 “장례식장의 사업성과 관련해 장곡농협 임원진들이 ‘홍성관내 8개 농협이 공동으로 1억원씩 출자하고 공동 이용할 예정’이라고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거짓정보를 주어 조합원들을 안심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곡농협 관계자는 “관내농협으로부터 출자금 명목으로 8억원을 조성하고 배당금을 6%정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농협중앙회 질의 결과 출자금으로는 받을 수 없고 투자 금액에 대한 지분을 주어야 한다고 하여 이사회 협의 결과 단독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정인들은 장곡농협 임원진들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항농협이 홍주장례식장을 인수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으나 취재결과 구항농협 측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구항한우타운 등 다른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례식장 인수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고 따라서 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진정서에 따르면, 장곡농협 주유소와 하나로마트 신축공사가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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