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삐걱’ … 일부 당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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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삐걱’ … 일부 당원 ‘반발’
  • 디트뉴스 김갑수 기자
  • 승인 2012.03.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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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 발족 기자회견 무산…비대위 “중앙당 일방통행” 성토


홍성·예산에 대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삐걱대고 있다. 양당의 합의에 따라 단일후보로 나서게 된 통합진보당 김영호<사진 왼쪽>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오전 홍성군청에서 민주통합당과의 공동선거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민주통합당 당원들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통합당 당원들은 이 자리에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당원들과 상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면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당이 이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부 당원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통합진보당 김지윤 비례대표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김영호 예비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동선대위 기자회견을 명시한 현수막을 뗄 것을 요구했다.

이런 까닭에 기자회견 장소인 홍성군청 브리핑실에서는 10여 분 간 고성이 오갔고, 기자회견의 성격은 민주통합당 정보영<사진 오른쪽> 예비후보의 사퇴 선언과 통합진보당 김영호 예비후보의 개별 기자회견으로 바뀌었다.

먼저 정보영 예비후보는 사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뒤 “야권연대를 위해 기꺼이 저를 내던질 각오를 가져왔다. 대의를 위해 작은 이익을 버릴 줄 알아야 지역과 국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영호 예비후보의 승리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김영호 예비후보는 “야권연대는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되고, 농민들의 생존권이 보호받고, 서민들의 복지가 꽃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일부 당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조만간 만나 뵙고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지만 비민주적이고 야합적이며 중앙당 일방통행식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공작적이고 작위적인 후보연대는 지지할 수 없다”며 “우리는 공동선대위 구성을 승인한 적이 없다. 김영호 예비후보에 대한 정보영 예비후보의 지지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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