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현수막을 다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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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현수막을 다스리자!
  • 박만식 주민기자
  • 승인 2021.03.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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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거리의 여기저기에서 현수막 공해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산 속, 건물, 다리, 나무… 심지어 주말에만 게릴라식으로 설치하는 형태까지 그 모양새는 다양하다. 

홍성군에서 지속적으로 단속해 감사하게도 많은 불법 현수막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을 목격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육교들에 걸려있는 대형 현수막, 교통량이 많은 곳이면 어김없이 걸려있는 얌체 현수막, 도보의 시선을 가리는 시가지 현수막,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정치인(면죄부 현수막) 홍보현수막 등은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하고 여러 가지로 피해를 주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달 21일 오후 고암교를 지나던 필자는 도로로 향해 찢겨진 현수막을 보고 차를 세워 300여 미터를 걸어가 제거한 적이 있다. 혼자 차가 위험하게 달리는 곳에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제거를 했던 것이다. 그럼 이런 불법 현수막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방법은 어떨까? 불법 현수막 제작자에게는 당연하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그 제작자가 직접 제거해 군청 허가부서에 필증을 받아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 그런 수고스러움과 번거로움으로 불법 현수막이 조금은 차단되지 않을까? 현재 허가 현수막 게시대는 현저히 적어서 게시를 하기 위해서는 성수기에는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허가 현수막 게시대의 수를 늘리고 허가 현수막을 게시할 때마다 포인트를 제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불법 현수막 3진 아웃제를 적용해 1년 동안 3번의 불법현수막 게시 적발 시에는 리스트를 만들어 광고협회에 통보, 1년간 제작 금지를 하는 방안도 실시해볼만 하지 않을까. 

현수막 디자인의 일원화도 재고해볼만한 일이다. 물론 홍보라 하는 것은 독특해야 하고 눈에도 잘 띄어야 하지만 현수막의 피로감에 누적돼 있는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카피와 일률적인 디자인으로 접근하는 것도 해볼 만한 마케팅이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개업, 이벤트행사, 공익광고, 선거홍보, 모집공고 등 그에 맞는 디자인을 해 동일하게 사용하게 하는 방법 말이다. 

다만 내용과 글씨체만은 바꿔 사용해 어필을 하면 되는 것이다. 현수막 장사를 위해, 홍보를 위해, 모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는 하나 그 소중함을 안다면 양심과 욕심을 헷갈리지 말고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홍보하는 깨어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 또한 작은 것에서부터 지원하고 개발해 보급하고 관리하면 홍성의 거리환경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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