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땅주인 행태에 주민들 ‘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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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없는 땅주인 행태에 주민들 ‘뿔나’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4.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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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 옆 도로변·농수로 쓰레기 투기에 불만


구항면 지정리 대정초등학교 500여 미터 인근 농지 옆 배수로 일대가 무단 투기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수로 인근에는 깨진 유리조각과 빈병, 폐비닐,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뒤섞여 깊은 구덩이 속에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강풍에 날린 쓰레기들은 주변 배수로까지 떨어져 인근 지방하천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9일 관계기관과 주민들에 따르면 쓰레기가 투기된 밭은 전 군의원을 지낸 장모 씨의 소유지로 밝혀졌으며, 제보한 주민에 따르면 홍성읍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장 씨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를 자신의 밭에 버렸다는 정황이다.

제보를 통해 상황을 고발한 주민 김모 씨는 “아무리 사유지라고는 하지만 지역 주민에게 혐오감을 주고 배수로까지 쓰레기가 넘쳐나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작은 마을이고 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자인데다, 군의원을 지냈으니 대놓고 불만사항을 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장 씨의 쓰레기 투기에 대해 구항면은 한 차례에 걸쳐 계도를 하고, 투기된 쓰레기를 전량 수거해 적정 처리하도록 조치를 취했으나, 쓰레기 잔여물은 여전히 밭 주변에 방치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항면사무소 관계자는 “투기된 쓰레기에 대해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기에 본인에게 쓰레기 수거에 대한 계도를 한 바 있고, 대부분의 쓰레기는 치워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다시 민원이 발생한 만큼 해당 구역을 점검해 쓰레기 수거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법률에 따르면 농촌지역 야산이나 하천변에 전자체품 등 각종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될 경우 행정조치와 함께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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