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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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어요”
  • 글·사진 / 윤종혁 시민기자
  • 승인 2012.05.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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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주민센터, 이주노동자 역사문화체험 진행

△ 홍성이주민센터가 지난달 29일 홍성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홍성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성 경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인 이주노동자들이 홍성과 주변 관광지 곳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성이주민센터(대표 유요열)는 지난달 29일 이주노동자와 자원봉사자 등 30여명과 함께 갈산 김좌진 장군 생가지, 궁리포구 등을 둘러보는 홍성 역사문화체험을 진행했다.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베트남, 스리랑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홍성으로 온 이주노동자들은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난 듯 하루 종일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은하면 양돈농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투안(31·베트남) 씨는 “한국에 온지 3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은 어디 한 번 제대로 여행을 떠나지 못했었다. 이번 기회에 홍성군이 어떤 도시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고, 봄기운을 마음껏 느껴서 내일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갈산면에 위치한 홍성브레이크에서 일하고 있는 세디(22·방글라데시) 씨는 “오랜만에 방글라데시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너무 좋다.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고향 생각도 많이 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용봉산 등 홍성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이주민센터 유요열 대표는 “이주노동자들 대부분이 한국인들이 꺼려하는 3D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이 거의 없다”며 “이주노동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홍성에서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는 홍성에 약 100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홍성이주민센터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학당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체육활동, 상담, 의료지원 등 이주노동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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