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이주민센터, 이주노동자 역사문화체험 진행

홍성 경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인 이주노동자들이 홍성과 주변 관광지 곳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성이주민센터(대표 유요열)는 지난달 29일 이주노동자와 자원봉사자 등 30여명과 함께 갈산 김좌진 장군 생가지, 궁리포구 등을 둘러보는 홍성 역사문화체험을 진행했다.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베트남, 스리랑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홍성으로 온 이주노동자들은 오랜만의 외출에 신이 난 듯 하루 종일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은하면 양돈농가에서 일을 하고 있는 투안(31·베트남) 씨는 “한국에 온지 3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은 어디 한 번 제대로 여행을 떠나지 못했었다. 이번 기회에 홍성군이 어떤 도시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고, 봄기운을 마음껏 느껴서 내일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갈산면에 위치한 홍성브레이크에서 일하고 있는 세디(22·방글라데시) 씨는 “오랜만에 방글라데시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너무 좋다.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고향 생각도 많이 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용봉산 등 홍성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이주민센터 유요열 대표는 “이주노동자들 대부분이 한국인들이 꺼려하는 3D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이 거의 없다”며 “이주노동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홍성에서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는 홍성에 약 1000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홍성이주민센터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학당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체육활동, 상담, 의료지원 등 이주노동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