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한장 청운대 교수 “지역특성에 맞는 주택정책 필요해”
관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1년 사이 17%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충남지역 시·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홍성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3으로 해당자료 기준시점인 2017년 11월보다 0.7%가량 하락한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5월에는 115까지 올라갔다. 1년 2개월 전인 지난해 5월의 가격지수가 98.3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관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1년간 상당한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물가의 수준을 가늠할 때 쓰이는 물가지수 산출방식에 따라 계산되는 데, 기준시점의 지수를 100으로 놓고 비교시점의 지수가 115라면 물가가 15% 상승한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비교지수가 기준시점보다 적은 90이라면 물가가 10%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홍성을 제외한 보령, 서산, 당진, 예산 등은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기준시점인 2017년 11월보다 낮은 수준에서 아파트 가격이 머물고 있다.
특히 당진은 최근 1년 새 매매가격지수가 오히려 하락했고 보령, 서산, 예산은 지수자체는 상승했지만, 기준시점 지수인 100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성과 예산의 상승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는 이유는 두 지역에 걸쳐 조성된 내포신도시가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청운대학교 부동산경영학과 노한장 교수는 “내포신도시는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출규제나 세금강화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도권 등 주요 규제지역에서 빠져나온 유동자금이 흘러들어와 영향을 줬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성 원도심 개발사업과 내포신도시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 증가,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구축계획 등 다양한 호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세는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주택구입 및 임대수요 증가에 상응하는 주택공급 등 지역적 특성에 맞는 주택정책의 시급함이 강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