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삼겹살과 막창의 조화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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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삼겹살과 막창의 조화로움
  • 최선경 <충남미디어포럼 의장>
  • 승인 2021.07.24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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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골목 상권, 소상공인 희망잇기〈8〉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직면해 있다. 이에 홍주신문은 충남미디어포럼과 함께 내포신도시 일원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지면에 소개하고, 변화하는 비대면 소비패턴에 맞춰 동영상 제작과 홍보를 지원해 골목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국내산 묵은지가 어우러진 진한 감자탕 일품
이주자택지 상인회장을 맡아 상권 활성화 노력

 

‘노걸대감자탕&가마삼겹’ 방영석 대표

내포신도시 에드가 상가 맞은편에 위치한 ‘노걸대감자탕&가마삼겹’은 방영석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흔히 ‘노걸대’는 감자탕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또 하나의 매력은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삼겹살과 막창구이도 일품이라는 점이다.

‘노걸대’라는 상호명이 궁금했는데 식당 안에 들어가니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노걸대’의 뜻은 고려 문종 때 중국어 학습서에서 따온 이름으로. 문헌상 해장국(성주탕)이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의 문헌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 입구에는 커다란 황토가마가 위치해 있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메뉴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메뉴가 아주 다양하다. 

가족 단위나 직장 모임에서 감자탕이나 삼겹살, 막창구이 등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한 수제 돈까스와 콩나물 해장국 등도 사이드 메뉴로 마련돼 있다.
방 대표의 일과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전날 흐르는 물에 씻어 7시간 동안 핏물을 뺀 뼈를 3시간 정도 끓인 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꺼내서 손님에게 나갑니다. 그래야 살이 부드럽고 먹을 때 맛도 좋아요.”

‘노걸대 감자탕’의 담백한 맛의 비법은 뼈를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다. 그날그날 판매할 양만큼의 뼈를 들여와서 핏물을 빼고 육수를 만드는 것이 노걸대 감자탕의 비법이란다.

감자탕 외에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삼겹살과 막창구이. “보통 380도에서 800도에 이르는 황토 원적외선으로 구워지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탄화 과정이 없이 짧은 시간에 고기가 구워지면서 육즙을 최대한 살려 식감이 뛰어난 것이 맛의 비법입니다. 이 화덕가마는 쉬는 날을 제외하고 365일 꺼지지 않죠. 아침에도 보통 150도 이상의 열을 유지한답니다.”

‘노걸대감자탕&가마삼겹’의 또 하나의 자랑은 100% 국내산 김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물론 계절에 따라 방 대표가 직접 김치를 담기도 하지만, 일 년 내내 같은 맛을 내기 위해 전라도 해풍김치를 구매해 제공한다. 감자탕과 삼겹살 및 막창구이에 올라가는 요리에 국내산 해풍 묵은지를 사용하는 셈이다. 

식탁에서 음식이 익는 동안 맛있게 먹는 방법과 요리하는 순서 등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직접 재배한 상추와 고추 등 채소들을 특별히 곁들여 주니 맛과 정성을 함께 먹는 기분이다. 
2015년, 방 대표는 이주자택지에 식당을 개업하고 인근 상인들과 함께 상가번영회를 조직해 지금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 힘을 모아 이주자택지 내의 상권이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주고자 상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해마다 ‘내포나눔축제’에 기부금과 물품도 내놓고 자원봉사도 하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를 썼다. 또 충청남도에서 지원하는 주민공동체 보조사업을 받아 이주자택지에 꽃단지를 조성했다. 유휴지에 백일홍,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심었다. 중심상권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이주자택지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고안한 사업이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주변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방 대표의 열정과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방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내포신도시가 빨리 정착돼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상인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졌으면 좋겠어요”라며 진심 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소: 예산군 삽교읍 애향14길 4
대표메뉴: 감자탕전골(대) 4만 6000원, 묵은지 뼈전골(대) 4만 9000원, 삼겹살(200g) 1만 1900원, 막창구이 (200g) 1만 4000원  

 

<이 기사는 충청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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