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유수지 ‘모기 서식지’로 전락…주민 불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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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유수지 ‘모기 서식지’로 전락…주민 불만 ‘봇물’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5.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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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보도 10개월여 다시 불거진 주공아파트 유수지 관리 실태


△ 2011년 9월 당시 폐쇄돼 있던 유수지내 농구장


△ 2012년 현재 농구대만 치워진채 방치돼 있다.


지난해 여름철 호우로 인한 남산골 소하천 석축 붕괴와 더불어 남장 휴먼시아의 방치된 유수지에 대한 본지 보도 1년이 지난 현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장휴먼시아 3단지 내 유수지의 고인물에서 병해충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홍성군의 미흡한 유수지 관리 실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남장휴먼시아 3단지와 남산골 소하천 사이에 위치한 유수지는 평지나 강물에서 일시적으로 홍수량의 일부를 저수할 목적으로 많은 비나 방류로 인한 강물의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갈수기에는 주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체육시설로 활용될 것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갈수기의 유수지를 체육공원 등의 용도로 활용해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장휴먼시아 3단지에 인접한 남산골 소하천의 유수지 역시 간이 농구장의 형태로 조성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농구장은 2년 가까이 잠정적인 폐쇄상태이다. 단단한 자물쇠로 닫힌 농구장은 인근주민들의 여가활용을 위한다는 기본적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으며, 택지개발당시 들여놨던 농구대만 수거된 상태이다. 무엇보다 자연적으로 배수되지 못한 빗물이 장시간 고여 있게 되면서 모기나 날파리의 서식처로 전락해 거주민들로부터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주민은 최근 홍성군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보자 임경희 씨는 “남장리 주공아파트 3차에 있는 농구장을 그대로 방치하여 흉물로 변해버렸다. 낮은 지대에 위치해 농구장을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고여 있는 물로 인해 모기들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내 유수지는 군청 재난안전과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해당 장소를 둘러본 결과, 배수로에 나뭇가지와 낙엽들이 걸려있어 물이 고인 것을 확인했고, 즉시 제거했다”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해충을 방지하고자 6월부터 방역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안 돼 또다시 같은 이유로 군에 불편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남장휴먼시아 3단지 관리사무소 측은 “유수지에 물이 덜 빠지고 흙이 쌓이면서 애초 목적이었던 농구장으로도 사용 못하고 있고, 고여 있는 물 때문에 날파리와 같은 해충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잦은 불만이 발생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관리소재가 홍성군에 있는 만큼 매년 같은 불만이 반복되지 않도록 군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원 발생에 대한 본지 보도 10개월 만에 다시 불거진 홍성군의 유수지 관리 실태와 이에 대한 대처를 두고 남장리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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