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매 최저가 입찰에 ‘총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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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매 최저가 입찰에 ‘총력투쟁’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3.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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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 시장격리·최저가 입찰, 쌀 가격폭락 이끌어
“쌀값이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타 작물 가격 폭락”
지난 2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농민들은 정부의 쌀 최저가 입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 이하 전농 충남도연맹)은 지난달 24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쌀 최저가 입찰규탄 및 25일 서울 나락적재 농민단체 총력투쟁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농 충남도연맹,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도본부,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충남도연합(준) 등이 참여했다.

최용혁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쌀 관련한 기자회견이 지난달 4일, 13일, 24일에 열렸고 올해만 해도 3번째”라며 “지난달 14일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5억 원 상당의 톤백미 약 500개를 적재하고 농식품부의 양곡정책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중앙언론에서 주목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시장격리제는 생산량이 갑자기 늘었다거나 쌀 가격이 갑자기 떨어졌을 때 정부에서 시중가격으로 격리를 한다는 개념”이라며 “(지난해)쌀 생산량 증가가 예측됐고 실제로 쌀 가격이 떨어질 때 시장 격리하라는 요구에도 정부는 실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설 명절 전후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최저가 입찰이라는 농민들에게는 생소한 방식으로 정부가 쌀 입찰을 실시했다”면서 “이 결과 1차 시장 격리 계획인 쌀 20만 톤에 미치지 못한 14만 5280톤이 공공비축미 수매가인 40㎏ 당 7만 4300원에 1만 원 가량 차이 나는 가격인 6만 3763원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최저가 입찰 방식은 농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충남도연맹은 쌀 적재는 물론 상경투쟁 그 어떤 방법이라도 가리지 않고 투쟁해 정부의 양곡 관리 정책을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도본부 본부장은 “쌀을 경작하는 농민들은 기본적으로 광작 형태로 짓는데 쌀값이 무너지면 쌀을 경작하던 농민들이 다른 작물을 경작할 것”이라며 “이는 도미노 현상처럼 작물들의 연이은 가격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쌀 가격을 지켜야하는 이유에 대해 피력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개 농민·농업인단체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역공매 최저가 입찰, 쌀값 하락 조장한 문재인 민주당 정권 사죄하라 △역공매 최저가 입찰로 농민 우롱한 기재부, 농식품부 장관 파면하라 △쌀값 안정 강제하는 양곡관리법 개정하라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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