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주)성우 에너지전환 사업 확대 ‘주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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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주)성우 에너지전환 사업 확대 ‘주민 갈등’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5.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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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에너지 사업은 회사가, 피해는 주민이?”
성우, “원천마을부터 점차적 소통하려 한 것 오해다
지난 11일 결성면에 걸린 해동마을 현수막 모습.

농업회사법인 (주)성우(대표 이도헌)가 에너지전환사업 확대 계획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결성면에 소재한 성우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짜서 나온 물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해당 에너지전환 사업은 결성에 있는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 인근에 만들어질 계획으로 주변에는 원천마을, 해동마을, 원금곡마을 등이 있다. 이들 마을 중 원천마을은 사업 계획에 동의한 상태고 해동마을과 원금곡마을은 반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동마을에서는 결성면에 ‘음식물폐기물처리업 반대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문수 해동마을이장은 “성우가 가축분뇨에너지화 시설을 건립할 때 음식물폐기물을 이용한 사업 계획이 있지 않았는데 이익이 나지 않으니 추진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이익을 내려고 하는 것이지만 냄새 등으로 가장 피해를 볼 마을주민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준 원금곡마을이장은 “본격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마을 주민들 중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달 들어 해당 시설에 대해 결성면장과 면담을 해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도헌 대표는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을 계획할 당시에는 이 시설만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운영해보니 당시 사업을 구상할 때와 제반 여건이 달라져 회사 운영이 쉽지 않았다”면서 “추가적으로 음식물을 짜서 나온 물을 처리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시설을 운영하고자 원천마을부터 점차적으로 협의해나가려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불거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동마을이나 원금곡마을 등 주민들과 이야기를 진행해 주민들과의 오해도 풀고 상생해 나가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우는 원천마을과의 상생 발전을 이뤄나가는 사연으로 여러 차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는 기업으로 이번 지역 주민과의 갈등은 의외의 상황이다.

이도헌 대표는 “결성면에 걸린 해동마을의 현수막은 부담스럽지만 언론에 좋은 모습으로만 비춰졌던 우리 회사의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도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들과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성우의 신뢰도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민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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