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10색 설레는 청춘 이야기… ‘어울림’ 그리고 ‘행복’
상태바
10인 10색 설레는 청춘 이야기… ‘어울림’ 그리고 ‘행복’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5.21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
-입주 청년창업가 10인 인터뷰-

생태교육 콘텐츠 개발·영상미디어 제작·샐러드 정기배송 등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저마다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 ‘번뜩’

 

Q>어디서 왔냐고요?
박태하(27) 와우네 공동대표 “저는 전남 광양에서 왔고… 어쩌다 홍성에 정착했냐고요? 제가 올해 청운대학교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여기 장점이요? 어… 그게….” 태하 씨가 긴장을 한 듯 말을 더듬자 다른 청년들이 지원에 나섰다. “심각한 교통체증이 없어서 좋아요!” “서울에서 온 청년들이 많아요.” “도시에서는 인생에 정해진 루트가 있었다면 이 곳은 자신만의 길을 걷는 곳이라고 볼 수 있죠.”

 

 

Q>지낼 만 하냐고요?
이채원(26) 와우네 공동대표 “저는 청운대학교에서 공연기획을 전공했는데, 남아서 꼭 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뭘 하고 싶었냐고요? 문화기획 일이요. 지금은 샐러드를 정기 배송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건강한 식문화를 전파하는 일도 문화기획이 아닐까요?” 

 

 


 

Q>여기 온 이유요?
윤수영(32)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매니저 “저는 시설·운영 관리 등 전반적인 지원역할을 하기 위해 잇슈창고를 방문하고 있어요. 잇슈창고 운영 위탁기관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소속 직원이기도 합니다. 잇슈창고에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 있다 보니 늘 좋은 아이디어가 생산되는 것 같아요.

 

 


 

Q>지금 하고 있는 일이요?
변산노을(30) 채소생활 팀원 질문도 하기 전에 “이 분은 이름이 엄청 특이해요!”라고 주위에 있던 청년들이 입을 모았다. “제 이름은 ‘변산노을’이고, 잇슈창고 입주기업인 채소생활에서 그래픽디자인과 편집 일을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 교재나 교구를 개발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Q>쉴 때는 뭐하냐고요?
김정수(28) 초록코끼리 직원 “저는 쉴 때 집에서 기르고 있는 허브화분들을 돌봐요. 농장 숙소에서 살고 있는데, 40여 종의 식물을 길러요. 군대 전역했을 때부터 기른 것들 중에는 4~5년이 된 대형 화분도 있습니다. 장점이요? 심적으로 안정이 되고, 잡생각이 사라진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은 키우는 설렘이 굉장히 커요.      

 

 

   

Q>미래의 직원에게 한마디요?
김태우(30) 플로우온플로어 대표 “실력보단 인성을 갖추고 들어와라. 제 인성이요? 저는 좋은 편입니다. 제가 2017년에도 창업을 했었는데, 매주 수요일은 오후 출근을 장려하는 등 유연한 근무제를 도입했어요. 저도 직장생활을 할 때 병원이나 은행에서 일을 봐야할 때 시간이 없어서 불편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Q>결혼한 사람이요?
김만이(35) 초록코끼리 대표 “저는 1년 좀 넘게 주말부부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에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아내와 함께 지내게 됐어요. 전원주택이요? 아내가 곤충을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은 여러모로 편리한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지만, 가끔은 농장 숙소에서 지낼 때가 그립기도 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일출이나 저녁노을 같은 풍경이 특히….”

 

 

 

Q>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고요?
최형규(34) 유어리틀포레스트 대표 “저는 농장에서 지내고 있어요. 농장에서 청년들과 같이 어울릴 때가 가장 행복하죠. 단지 행복을 위해서 홍성에 정착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도시보다 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 행복한 순간을 꼽자면 그냥 이곳저곳 홍성의 풍경들을 바라 볼 때에요. 농부가 밭을 경작하는 모습, 무언가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면 진정성이 느껴지면서 영감이 떠올라요. 저는 유어리틀포레스트라는 영상제작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앞으로 포부요?
이윤선(32) 채소생활 대표 “저는 단순히 수익적인 측면을 넘어 농촌 그 자체의 가치를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어요. 홍동면 팔괘리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고, 잇슈창고에서는 생태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태교육 콘텐츠 개발업체 ‘채소생활’ 대표입니다.”

 

 

 

 

Q>하고 싶은 말이요?
문세진(33) 카페 여기잇슈 대표 “어… 홍성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에는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꿈을 위해… 아, 이런 거 말고요? 음….” 
갑자기 “이 분 삼행시 진짜 잘해요!”라며 옆자리에 앉아있던 청년들이 부추겼다. 다소 어려워 보이는 ‘인터뷰’로 운을 띄웠다. “인터뷰로요? 뜬금없지만 한 번 해볼 게요.” 
인: ‘인’생을 살면서…
터: ‘터’무니 없는 일도 많이 겪지만 그래도… 
뷰: ‘뷰’티풀 라이프!

 

10명의 청년들과 함께한 왁자지껄했던 단체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 됐다. 세상의 요구에서 벗어나 각자의 리듬에 맞춰 길을 걷고 있는 진취적인 청년들이지만,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짊어진 모든 이들이 그렇듯 약간은 지친 기색도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알고 있을까. 잊지 못할 인생의 한 시기를 함께 어울리며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이들의 어울림에는 보는 이까지 행복하게 하는 마법이 깃들어있다는 사실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