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가속… 현행 시책 효과 없다
상태바
인구소멸 가속… 현행 시책 효과 없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6.19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이터로 바라본 홍성

충남도청 이전,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구 10만 명을 넘겼던 홍성군이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인구 9만 9000명 선이 무너졌다. 

홍성군은 국·도비 매칭을 통한 출산축하금, 육아지원금, 첫만남이용권 등의 출산 장려 정책과 교육, 일자리, 귀농귀촌, 전입지원·축하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내포신도시가 조성된 홍북읍을 제외한 나머지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장래 인구 증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10대~20대 청소년·청년층 인구 유출도 멈추지 않고 있다.
 

■ 지난달도 192명 줄었다
지난달 홍성군 총인구수가 19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지역별 인구증감 현황’을 보면 홍성의 인구는 지난해 △6월 317명 감소 △7월 15명 감소 △8월 40명 증가 △9월 66명 감소 △10월 8명 증가 △11월 71명 감소 △12월 12명 감소에 이어 올해 △1월 57명 감소 △2월 3명 감소 △3월 139명 감소 △4월 100명 감소 △192명 감소 등의 결과가 확인됐고, 1년 동안 인구가 증가한 달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달뿐이었다.

인구 10만 명 돌파는 고사하고 9만 9000명 선까지 무너진 홍성은 기존의 학생전입축하금, 일반세대 전입지원에 더해 1년 이상 관내에서 거주한 기관·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지역화폐를 지원하는 방책까지 꺼내들었다.
 

■ 출생아 수보다 많은 사망자 수
올해 홍성군의 인구증가 정책 추진 사업에 편성된 총 예산은 약 36억 원이다. 이 중 26억 원 정도가 군비로 편성됐고, 지난해 예산 규모인 약 20억 원과 비교하면 16억 원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예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비용을 추가로 확대할 만큼 인구증가가 절실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홍성에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77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출생아 수인 245명과 비교하면 약 72%의 비율로 줄어든 상황이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간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넘긴 달은 단 한 달도 존재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한 지난해 9월 52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가장 적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에는 60명이 세상을 떠났다.
 

■ 현행 시책 효과↓… 재검토 목소리 
홍성군은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홍성에 전입신고를 하면 6개월마다 20만 원을 지원해주는 전입축하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주소와 학생 신분을 유지할 경우 개인당 최대 160만 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실효성이 떨어져 중장기적인 인구증가 시책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라는 의견과 함께 “오히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지역에 정착한 청년에게 지원금을 주는 게 타당하다”라는 목소리가 지난달 18일 충남대학생연합회가 주최한 ‘2022 지방선거 홍성군수 후보자 대학생 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홍성군이 올해 전입학생 전입축하금으로 편성한 예산은 2억 6000만 원이다. 또한 이 시책을 처음 추진한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학생들에게 실제 지급된 총지원액은 약 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 모두 지원액 최대한도인 160만 원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약 500명 정도가 전입한 것이 된다. 그러나 2017년 12월 인구수(10만 1570명)와 비교했을 때 홍성의 총인구수는 지난달 5월 9만 8833명으로 오히려 2737명이 줄어들었다.  
 

■ 위기의 지방… 현실 직시하고 해법 찾아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수도권에 살면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85%정도가 비수도권 지역 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청년들은 ‘1000만 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많았다. 2000만 원(18.6%), 500만 원(18.6%)이 뒤를 이었고, 연봉에 관계없이 지방에 근무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6.1%였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실장은 “지역불균형 해소의 핵심은 결국 미래세대인 청년과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기업이 스스로 찾아와 정착하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 눈높이에 맞게 지역 생활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기업에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