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역세권 주차장, 해결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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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부족한 역세권 주차장, 해결 방안은?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6.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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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부족 현상… “불 보듯 뻔한 결과”
주민들, 군에 체비지 일부 매각 보류 요청
군, 체비지 입찰 과정으로 매각 보류 불가

홍성군역세권도시개발사업 주차장 문제를 두고 군과 주민들의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4일 홍성군역세권도시개발토지주협의회(회장 박문수, 이하 협의회)는 홍성군청을 방문해 역세권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과 우려를 전달했다.

박문수 회장은 “지난 2018년에는 내포신도시에서 역세권으로 진입하는 주도로가 4차선으로 계획됐지만 2차선으로 줄어들며 모든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됐다”라며 “현재 개발 중인 역세권 구역의 주차장은 단독주택과 준주거구역을 제외하고 상가건물 지하 주차장까지 2800여 대의 주차 구역이 계획됐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홍성군은 역세권 필지를 300평가량 단위로 경매하고 있는데 경매 입찰자는 용지를 사기 위해 15억 원에 해당하는 예산이 소요하게 된다”라며 “이 예산 소요를 통해 이익을 남기려고 한다면 최소 4~5층 크기의 건물을 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물 각 층에는 최소 4개의 상가가 들어서야 하고 이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을 수치화해보면 역세권이 활성화되고 흑자를 내기 위해 필요한 전체 고객은 1만 명 단위로 늘어나게 된다”라며 “대중교통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홍성군 특성상 대부분의 고객이 주차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차장 부족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박 회장은 “애초 계획이었던 역세권 주도로 4차선이 그대로 추진됐다면 손님들이 잠시 정차할 수 있어 이러한 주차장 부족을 완화 시켜줄 수 있었지만 2차선으로 바뀐 이상 상가 인근 주차장은 필수”라면서 “상가 인근 6필지 3구역을 주차전용 부지이자 장차 자동차 전용 건물을 세울 수 있는 부지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역세권 체비지 경매에서 보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성군은 협의회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관엽 군 도시재생과 도시개발팀장은 “협의회에서 주차장으로 원하는 구역은 주차전용 구역이 아닌 다른 계획이 세워져 있다”면서 “토지 계획를 바꾸기 위해서는 충남도에서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2년은 걸리고, 설사 주차장 부지로 목적이 바뀐다해도 인근 부지의 지가가 변동해 전체적인 변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는 일정이 있는데, 관련 조례상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매각 공고 이후 입찰된 지금은 협의회의 주장에 따라 경매 보류를 할 수 없는 시점”이라면서 “협의회의 의견을 따르고자 한다면 경매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데 이미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어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에서는 별도의 3구역을 주차장 부지로 마련해 장래 주차장 전용 건물을 세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성군의 입장에 대해 박문수 회장은 “군이 말하는 주차장 부지 중 일부는 상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고 홍성역에 가까워 홍성에 KTX가 다니게 된다면 철도 이용객들이 주차를 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상가에 도움이 안 되는 주차장을 만들며 상가 주차장으로 생각하라니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역세권 개발사업은 홍성지역이 아닌 타지역의 손님을 고객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업인데 타지역 고객 입장에서 불편한 역세권은 외면해버리면 그만”이라며 “주차장부터 불편한 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슨 경쟁력이 있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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