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주차구역 놓고 마찰
상태바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주차구역 놓고 마찰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0.27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협의회, “약속했던 주차장 추가 확보 이행되지 않아”
홍성군, “타당성 용역 추진 중…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
지난 25일 군청을 방문한 홍성군 역세권 개발 주민협의회 임원들의 모습.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홍성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주차장 부족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홍성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내포신도시첨단산단도로 개통에 따른 역세권 확장 수요에 발맞춰 홍성역 인근에 주거·상업 복합기능을 가진 시가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그러나 개발사업 구역 내 일부 토지소유주들이 군의 사업추진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홍성군 역세권 개발 주민협의회(회장 박문수, 이하 주민협의회)’는 지난 6월에 이어 지난 25일 군청을 방문해 역세권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 공간 확보를 촉구했다. 

주민협의회 임원들에 따르면 홍성군이 체비지 매각 후 주차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차부터 3차까지 체비지 매각이 이뤄지는 동안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군수실을 방문한 박문수 회장은 “역세권 개발구역은 주차장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향후 상권이 활성화 된다”며 “도로도 좁고 주차장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협의회 임원은 “약속사항이 이행되지 않고 계속 번복되는 졸속 도시계획”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임원은 “왜 체비지가 매각되지 않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며 “주차장 부족과 협소한 도로 등 기반시설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록 군수는 “홍성군의 방침은 역세권 개발을 통해 홍성읍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군에서도 상당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다만 주차장 문제의 경우 추가확보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당장 약속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홍성군은 체비지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차장 구역부터 확정한다면 추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관엽 군 도시재생과 도시개발팀장은 “주차장 추가확보 여부와 위치 확정은 주민협의회의 의견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타당성 검토 용역과 교통영향평가 등이 이뤄진 후에 위치를 선정하고 추후 주민의견 수렴까지 거쳐 위치를 확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역세권 개발구역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본래 4차선으로 계획됐던 역세권 주도로가 교통영향평가 후 2차선으로 줄어들며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주민협의회는 군에 입장을 표명하며 주차장 추가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