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러져버린 꿈의 무게 전국 추모 물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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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져버린 꿈의 무게 전국 추모 물결 이어져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1.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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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도청 로비에 합동분향소 설치
도민 피해접수현황 사망 4명·부상 1명

지난달 29일 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300여 명의 압사 사상자가 나온 대규모 참사가 일어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이태원 사고 관련 충남도민 피해접수 현황은 사망 4명, 부상 1명이다. 사망자 중 1명은 홍성군민으로 확인됐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원 사고로 인해 우리 지역에서도 안타까운 사망자 1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충남도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지난달 31일 도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김태흠 지사도 이날 오후 간부공무원들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도청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운영할 계획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0일 이필영 행정부지사,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도내 축제·행사 현황과 안전관리 대책을 공유했다. 도는 도내에서 개최 예정인 핼러윈 축제를 취소하도록 하고, 불요불급한 축제는 축소하거나 애도기간 이후로 연기하도록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결정하고 사망자와 유족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전국의 관공서과 재외공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았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하 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학회는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처럼 민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 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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