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첫 조직개편 단행 컨트롤타워 다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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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첫 조직개편 단행 컨트롤타워 다시 부활할까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1.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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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혁신전략담당관, 정책기획팀과 업무 중복”
군, “정책기획팀 업무 부담 줄여 기획·구상에 집중”

민선 8기 홍성군이 첫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조직개편안의 주요 골자인 혁신전략담당관 신설과 조직개편 이후 기획감사담당관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군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 ‘홍성군 행정기구와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문에 따르면 조례 개정이유를 ‘국가정책 및 민선 8기 역점사업 추진을 위한 기구 설치와 인력증원 사항을 반영하고자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입법취지와 주요내용은 △미래혁신 전략사업 발굴·추진을 위한 혁신전략담당관 설치 △농업기술센터 하부조직 지소를 팀제로 운영함에 따른 지소 문구 삭제 △조직개편 및 국가정책, 지역현안 반영에 따른 기준정원 조정(3명) 등이다.

군은 혁신전략담당관을 신설하고 △미래전략, 정책개발, 공모사업에 관한 사항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원도심 활성화에 관한 사항 △농정발전 기획에 관한 사항 등의 사무를 관장하도록 계획했다.

기획감사담당관의 현행 업무인 군정 종합기획·조정, 정책개발, 성과관리, 의회 협력에 관한 사항 중 정책개발 업무가 혁신전략담당관으로 옮겨간다. 군은 정책개발 업무가 빠진 자리에 신규 사업 등을 발굴하는 구상사업 업무를 추가했다.

군은 이번 조직개편이 기획감사담당관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켜 정책기획팀이 군정 종합기획·조정 등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전략담당관이 수행할 업무가 정책기획팀 업무와 중첩된다는 지적이 군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군 행정지원과 인사팀 관계자는 “기획감사담당관 업무와 신설될 혁신전략담당관이 관장하는 사무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서 “기획감사담당관에서 군정 종합기획을 통해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한다면 혁신전략담당관은 정부 공모사업 선정에 집중하고, 큰 틀에서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춘 정책을 개발하는 부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도심 공동화 방지 총괄 등 정책기획팀의 현행 업무 일부가 혁신전략담당관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줄어들어 군정 전반에 관한 종합기획·조정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직개편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조직진단 용역을 진행했다”면서 “인터뷰와 직무분석 등 심층적인 진단을 통해 도출된 결과가 이번 개편안에 반영돼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성군의회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여야 모두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감사담당관에 실질적인 기획부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주문한 김은미 홍성군의원(국민의힘)은 “신설되는 혁신전략담당관이 기존 정책기획팀에서 하던 일을 수행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감사담당관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 수행하길 바라지만,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선경 홍성군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혁신전략담당관이라는 조직 자체가 모호하고, 무엇을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결여돼있다”며 “차라리 기존부서 내부에 전문가를 초빙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다양한 기획을 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이 발표한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되는 홍성군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며, 군은 다음해 1월 1일부터 최종 확정된 조직개편안을 토대로 업무를 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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