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 강조, 차별화된 도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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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 강조, 차별화된 도시 만들어야”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8.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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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 팔 걷어…워킹그룹 자문회의 개최

△ 워킹그룹 자문회의


홍성군은 지난 27일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발굴을 위해 워킹그룹(전문가 지원시스템) 운영 사전 자문회의를 가졌다.
워킹그룹 자문회의는 염창선 홍성부군수를 중심으로 군청 관계자 6인과 대학교수· 충남발전연구원 등 외부자문단 4인이 참석해 홍성읍 투어와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홍주성 일원과 오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 홍성전통시장, 도청 건설현장, 백월산을 둘러보며 홍성군에 대한 기본 현황을 익히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현안과제인 도청이전신도시와 홍성군 간 연계협력 및 상생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앞으로의 워킹그룹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홍성 주민 계약자들이 롯데캐슬 36.7%, 극동 33.9%, 진흥 48.4%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시내권 건물과 상가 매물이 증가하는 등 원도심 공동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군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책사업으로 △옥암지구 도시개발사업(265억 4700만원) △용봉산 도시개발사업(122억 7000만원) △홍성 역재방죽공원 주변 융·복합 조성사업 △홍주성 복원사업(477억 3000만원) △국토환경 디자인사업(4억)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2억 6000만원) △도시관광 활성화 사업(20억원) 을 추진 중에 있다.

△ 자문단이 백월산에 올라 홍성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대학교 배웅규 교수는 “원도심이 어떤 매력을 가질 수 있을까를 고민해라. 홍성군은 과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지역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잘 살려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며 새로운 가치를 담고 있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충북대학교 김동호 박사는 “도심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심 개발을 억제하면서 자조적인 노력에 의한 도시재생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도심보다는 외곽지역을 관리하면서 도심과 연계되는 도로망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박사는 “옥암지구든 오관지구든 공동주택중심의 도시개발사업보다는 한옥마을과 같은 특성화, 고급화 사업을 군과 함께 시범사업으로 시도해 볼 것”을 권하며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의 의식 개선사업도 병행할 것”을 제시했다.

충남발전연구원 박철희 박사는 “각각의 사업은 나름 잘 하고 있지만 도시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원도심의 인구 유입이냐, 아니면 원도심의 인구 및 상권 유출 방지냐를 먼저 고려해 그에 맞는 정책을 이끌어내야 하며 군정이 바뀌더라도 담보될 수 있는 연계성을 놓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염창선 홍성부군수는 “신도시에서 갖지 못하는 홍성군만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 기초적인 상권은 신도시에 해결하더라도 2차적인 상권은 홍성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한우타운이나 한우단지를 형성해 어떻게 전국적으로 특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마을 만들기처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동체의식의 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감사실 정책기획과 김승현 계장은 “이번 자문회의는 도청이전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읍 원도심 공동화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도심활성화 워킹그룹(전문가 지원시스템)을 운영해 공론화의 틀을 마련하고자 계획된 자리이다. 워킹그룹은 전문가 그룹과 실무자그룹(공무원)으로 구성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심활성화를 위한 특정 이슈에 따라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논의된 안건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처음 열린 이번 워킹그룹 자문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홍성군의 역사와 특성을 살려 신도시와 차별화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으며, 효율적이고 경제적 타당성이 담보될 수 있는 방안 확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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