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손(God gifted h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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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손(God gifted hands)
  • 김선옥 칼럼·독자위원
  • 승인 2023.06.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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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수많은 시련을 극복한 최고의 소아신경외과 의사가 있다. 바로 벤 카슨이다. 그의 여러 저서 중 《천혜의 손(God gifted hands)》을 소개하고자 한다.

벤 카슨은 미국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흑인으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어머니는 그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인간으로서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가정환경에서 벤 카슨 형제는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된다. 벤 카슨은 백인 아이들이 많은 하킨스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5학년 때까지 반에서 꼴찌인 학습부진아였다. 이런 벤 카슨에게 어머니는 구구단을 외우게 하고 책을 읽게 하여, 중학교 1학년 때는 반에서 1등을 하게 된다.
 

벤 카슨은 가난과 흑인이라는 편견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그는 미국 역사상 흑인 최초로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에 입학한다. 그 후, 흑인 최초로 이 대학 신경외과 과장으로 일하게 되는데, 이 길을 걷게 한 사람은 어머니로, 어머니의 헌신과 교육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초등학교 3학년밖에 다니지 못한 어머니의 교육방법은 두 가지였다. 그 첫 번째는 신앙교육으로, 벤 카슨의 마음속에 신앙심이 자라도록 이렇게 교육하셨다.

“너는 특별한 아이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보다 더 잘할 수 있어. 하나님께 구해라, 그러면 도와주신다.”

어머니는 벤 카슨이 어릴 때부터 이런 믿음을 불어 넣어 주셨다. 그래서 벤 카슨은 하나님이 항상 옆에 계시다는 것을 믿고,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그래서 후에 벤 카슨이 의사가 되었을 때 먼저 기도하지 않고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법이 없었다. 이렇게 항상 기도하고 수술하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수술을 마치게 되었다. 벤 카슨 의사가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수술하시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벤 카슨에게 수술을 맡기는 당사자나 보호자는 모두 복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존스홉킨스대학 신경외과 과장으로, 신경외과 분야 세계 최고의 의술을 선도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으로 끌어냈다. 

두 번째는 독서교육이다. 1주일에 2권씩 책을 읽게 하고 독후감도 쓰게 하셨다. 벤 카슨이 꾸준히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쓰니, 어휘력이 생기면서 문장 이해력도 크게 향상돼, 반에서 꼴찌인 학습부진아에서 중학교 때는 1등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가 된 것은 이렇게 어머니의 두 가지 위대한 교육에 의해서였다. 어린 시절, 아빠 없는 빈민가에서 불우하게 자랐던 그는 현재 카슨 장학재단을 만들어 꿈을 가진,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한 2008년에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그의 삶을 다룬 영화 《벤 카슨 스토리(Gifted Hands)》가 제작되기도 했다. 

인도 철학자 필페이는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꽃을 모을 수 없다”라고 했다. 지금 시련을 겪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장미꽃을 모으는 중이다.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견뎌내며 꽃바구니에 장미꽃을 가득 모을 수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무지개 빛 인생이 될 것이다.

김선옥 <테라폰 책쓰기 코칭아카데미 대표, 칼럼·독자위원>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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