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한동훈 후보는 62.84%를 득표하면서 압도적 지지로 과반을 뛰어넘으며 신임 당 대표로 당선돼 당을 이끌게 됐다.
한동훈 당 대표는 총선 패배로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당원과 여론이 한뜻으로 ‘한동훈 체제’를 수용하면서, 최대 리스크인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정면으로 돌파해 내면서 여권 내 가장 유력한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후보 1위가 과반 득표를 넘기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한다. 상대 후보인 원희룡 후보는 18.85%, 나경원 후보는 14.58%, 윤상현 후보는 3.73%를 기록했다.
9명이 경쟁한 최고위원에는 장동혁(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를 비롯해 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당선됐다. 장동혁 후보는 20.61%를 기록하면서 1위로 당선됐다. 이어 김재원 후보는 18.70%, 인요한 후보는 17.46%, 김민전 후보는 15.09%를 득표했다. 득표율대로 하면 박정훈 후보가 16.41%로 4위지만 당헌 당규에 따라 여성 몫으로 김민전 후보가 당선됐다.
한편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48.34% 득표율로 당선됐다.
한동훈 후보는 당 대표 당선 수락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 그 점에서 자부심 가져도 된다”면서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와 국민이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무엇인가”라며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며 “선택하신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 제가 당 대표로 있는 한 결코 폭풍 앞에 여러분을 앞세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며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