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웃집 저녁 밥상에 숟가락이 몇 개가 놓여 있는지’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 사람들의 어려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세상에도 우리 동네 이장님들은 동네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기쁘고 슬픈 일들을 감당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을의 살림을 도맡은 이장님들의 이야기를 ‘이장 스피커’를 통해 만나본다.<편집자 주>
마을 도로공사 성토 높이
안녕하세유~ 홍성읍 소향3리 이장 김나영입니다. 홍성읍 소향3리 소향LPG 충전소 부근에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자 회전교차로 설치공사가 예정돼 있어요. 그러나 인근 마을주민들은 회전교차로에서 마을 진입로 내리막길 공사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신재운 노인회장님 역시 앞으로 만들어질 회전교차로에서 마을진입로 200m 내리막길 구간을 6m가량 ‘성토(盛土)’해 도로의 경사도를 최소화하고자 설계된 것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만약 설계도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6m가량 성토하는 대신 3m 이내로 성토해 도로 확장 공사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어요.
마을을 가로질러 6m가량 성토가 된다면 주변 소음 문제뿐만 아니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웃 간의 성벽처럼 가로막힌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우리 마을주민들은 도로 확장 공사가 교통의 흐름뿐만 아니라 주민의 편의에도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3m 이내로 성토되길 바라며 ‘굴다리 설치’도 원하지 않습니다.
홍성읍 소향3리 회전교차로 공사는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중요한 공사이지만, 무엇보다 인근 마을주민들의 우려와 요구사항을 충분히 고려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성군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적의 공사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광천읍 광천리 신대마을 ‘세월교 재건, 주민 안전 확보’에 대해
광천읍 광천천 신대세월교는 마을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량이지만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으며,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교량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군에서는 지난 2022년 신대세월교를 소규모 위험시설로 지정하고, 행정안전부·충남도의 합동점검을 통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며 재가설을 추진하게 됐다.
신대세월교 재가설 공사는 지난달 기나긴 여름 장마로 인해 다소 지연됐으나, 현재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다음달 교량 공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옥영 군 안전관리과 재난방제팀장은 “교량이 재가설됨으로써 집중호우 시에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교량 정비를 통해 지역 내 교통안전이 향상되고,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증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