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 이정은 기자] 예산·홍성 지역의 난개발과 환경오염에 맞서 뜻을 모은 주민들이 지난 2014년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창립총회를 거쳐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을 설립했다.
이후 이들은 △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채석장 △골프장 △불법매립 △관광개발 등 다양한 환경 현안에 대응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으며, 지금까지 홍성군 11개 읍면 중 8곳과 예산군 12개 읍면 중 9곳에서 총 38건의 환경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대한성공회 예산교회 신명유치원기념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사진>
행사장에는 100여 명의 회원과 후원자를 비롯해 강선구 예산군의회 의원, 최선경 홍성군의회 의원, 환경운동연합(중앙)과 부산·대전·충남·당진·천안아산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천안YMCA,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천안좋은도시연구소, 청양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등 여러 내빈이 참석해 1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첼리스트 최기옥과 홍동의 싱어송라이터 짱돌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축산 문제 대응 활동 △채식 문화 확산 노력 △석면피해구제제도 개선 움직임 △농촌 지역 쓰레기 문제 △축제·장례식장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공론화 △물 자치권 강화를 위한 하천 조사와 교육 등 다채로운 내용이 공유됐다. 또한 회원들과 함께했던 기후 위기 대응, 사과 농가 일손 돕기, 조류 충돌 방지 캠페인, 면 생리대 만들기 모임 등 자발적인 실천 활동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지역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걸어온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그려보는 소중한 자리였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앞으로의 10년, 약자라는 이름으로 소외되지 않고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면서 “그동안 정기적, 비정기적 후원과 정신적 지지를 보내주신 많은 지역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