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 지명 1000년과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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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 지명 1000년과 홍성군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5.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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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동 기자
지명역사 기념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학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행사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도 홍주라는 1000년의 유구한 지명역사를 지닌 홍성군은 팔짱만 낀 채 불구경만하고 있어 안타깝다.

홍주 지명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홍성으로 개명된 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충청도 4목·4부(홍주, 공주, 충주, 청주)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홍성에는 '홍주'라는 지명의 흔적이 여전히 숨 쉬고 있다. 홍주성, 홍주아문, 홍주초등학교, 홍주문화회관, 홍주종합경기장 등 기관단체 명칭에서 상호, 간판에 이르기까지 오롯이 '홍주'라는 토종 지명이 사용되고 있다.

충남도청이 이전해 온 2013년은 공교롭게도 잃어버린 홍주의 지명역사가 1000년을 맞는 해이다. 본지는 수차례 기획보도를 통해 충남도청 이전과 발맞춰 홍주지명의 1000년 역사성을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성군은 몇몇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2018년 1000년 학설'을 내세워 기념사업에 소극적이다.

정확한 역사적 근거를 갖고 1000년이 되는 해를 방증하는 작업은 지명역사기념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홍주지명의 정확한 역사를 밝혀내는 구체적인 작업들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시점으로 다가올 정명 1000년 기념사업의 세부 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홍주지명 1000년 기념사업은 잃어버린 홍주의 명예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다. 굳이 기념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역사적 평가가 두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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