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당직실 연계로 비상 대응 유지… AI 민원체계도 준비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홍성군이 11개 읍·면 중 면(面) 단위 행정복지센터의 평일 야간과 주말 당직근무를 전면 폐지하는 행정 혁신에 나선다.
군은 2026년 1월부터 관내 8개 면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평일 저녁과 주말 당직근무를 전면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직원 근무여건 개선과 함께 행정업무 효율성 및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군은 제도 시행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장곡 △은하 △결성 △서부 △갈산 등 5개 면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원거리 근무 직원의 안전한 귀가 보장 △근무 만족도 향상 △무인경비시스템과 당직비 중복 지출 예산 절감 △주말 당직 대체휴무로 인한 주중 업무 공백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행정업무의 연속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군은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2026년 1월 1일부터 당직근무 폐지를 8개 면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야간·주말 민원 전화는 홍성군청 당직실로 일괄 착신 전환돼 민원 대응을 일원화하고, 긴급 상황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충남도 내 다른 시·군에서도 유사한 제도가 이미 시행 중이다. △공주 △논산 △계룡 △부여 △예산 △당진은 읍·면 단위 지역을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당직자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진시는 오후 8시까지는 현장 당직을 유지한 뒤, 이후 시간대에는 재택근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천안 △아산은 읍·면 단위 지역의 평일 야간과 주말 당직근무를 완전히 폐지한 상태로, 비상 상황 발생 시 본청 당직실로 연결해 대응하고 있다.
홍성군은 이번 면 단위 당직근무 전면 폐지를 시작으로, 향후 읍 단위 지역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당직 민원 시스템’을 구축해 민원 접수와 대응의 효율성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최고의 행정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다양한 행정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