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흘린 땀과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학생선수들이 있다. <홍주신문>은 다섯 차례에 걸쳐 지역 체육의 뿌리를 이루는 학교 운동부의 현황과 선수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씨름, 소프트테니스, 양궁, 수영, 태권도 등 종목별로 묵묵히 훈련에 임하는 학생선수들의 모습과 지도자의 철학을 기록하고, 지역 체육의 의미와 미래를 함께 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홍주일보 홍성=이정은 기자] 홍성초등학교 소프트테니스부가 전국 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제52회 전국소년체전 단체전 금메달 △2024년 제53회 전국소년체전 단식 동메달 △2025년 제54회 전국소년체전 단식 은메달 등을 수확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 위에서 땀과 웃음으로 자신들만의 경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14명의 학생선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 아흐마드Ahmad (2학년, 전위)
아흐마드 선수는 형 아나스 선수의 영향을 받아 1학년 때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체력’을 꼽은 그는 “왕복 오래달리기 훈련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반복된 연습을 통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이번 충남학생체전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를 떠올렸으며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약점을 분석해 집중적으로 보완했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선수는 “앞으로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다가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목표를 전했다.
■ 유현민 (3학년, 전위)
2024년 6월 정구를 시작한 유현민 선수는 “친구들이 치는 걸 보고 재밌어 보여서 들어왔다”며 계기를 밝혔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포핸드’를 꼽았으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론 “8월에 다른 초등학교에서 훈련을 했을 때”를 떠올리며, “전국대회를 앞둔 시기라 특히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 선수는 마음속으로 ‘힘들어도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며 훈련을 버텼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준결승까지 올랐던 경험으로, 그는 “대회를 앞두고는 특히 뛰는 연습에 집중한다”고 답했다. 유현민 선수는 앞으로 더 많은 금메달을 따고, 장차 정구부 실업팀 입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손한비 (3학년, 후위)
2학년 때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손한비 선수는 “형들과 축구를 하다가 형이 정구 한번 쳐보자고 해서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정구부에 들어오게 됐다”며 입문 계기를 밝혔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포핸드’를 들었고, 가장 힘든 훈련으로는 ‘왕복 뛰기’를 꼽았다. 그는 “힘들 때면 좋아하는 사람과 가족들을 떠올리며 버틴다”고 말했다. 손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특히 ‘백핸드’ 연습에 집중한다며 “제 취약점을 의식하면서 연습하고, 경기 전날에는 뛰기 훈련을 더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과 “훗날 정구 선수로 성장해 부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송지윤 (4학년, 후위)
1학기 때 육상에서 정구로 종목을 바꾼 송지윤 선수는 “테니스와 정구에 관심이 생겨 정구부에 들어오게 됐다”며 전향 계기를 밝혔으며, 자신의 강점으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꼽았다. 가장 힘든 점은 “운동장을 뛰며 체력을 기르는 훈련을 할 때”라며 “숨을 크게 쉬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면 힘듦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순간으론 “대회를 마치고 언니, 오빠들과 함께 간식을 먹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경기 전날 스윙 연습과 포지션에 맞춘 타구 훈련에 집중하고, 경기 당일 아침에는 몸을 충분히 풀며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백핸드와 포핸드를 더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는 것”이라며, 장차 “정구부 코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 유주영 (4학년, 후위)
사촌 형인 조현근 선수의 권유로 3학년 때부터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유주영 선수는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체력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껏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자 “다 힘들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그냥 참고 버틴다”고 덧붙이며 성실한 태도를 드러냈다. 유주영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도 “평소와 똑같이 훈련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공이 잘 맞고,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풀릴 때”를 꼽으며, 작은 성취에서 느끼는 기쁨이 운동을 지속하는 힘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공을 더 잘 치고 형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며, “나중에 커서는 소프트테니스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 이정현 (4학년, 전위)
2024년 11월부터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이정현 선수는 “그냥 어쩌다 보니까 하게 됐다”면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묻자 “키가 커서 조금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힘든 점으론 왕복 달리기를 꼽았으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묻자 “그냥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해 문체부 대회에 나갔을 때”라며 “처음으로 출전한 전국대회여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앞두고는 “체력 훈련에 특히 집중한다”고 밝혔으며, “열심히 연습에 실력을 쌓는 게 단기 목표이고, 먼 훗날의 목표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 손강비 (5학년, 후위)
3학년 2학기 때부터 소프트테니스부에 들어온 손강비 선수는 “수업 시간에 정구 치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 잘해서 코치님께 발탁됐다”며 입부 계기를 전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로빙 스트로크’를 꼽은 손 선수는 쇼트와 로빙 훈련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으며, “그럴 땐 힘듦에 집중하지 않고 ‘빨리 훈련 끝내고 친구들이랑 놀아야지’ 같은 딴생각을 하며 버틴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으론 “경기에서 동점이었는데 승리를 해냈던 때”를 떠올렸으며 “경기 전엔 빼놓지 않고 모든 연습을 골고루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금메달을 많이 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훗날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아나스Anas (5학년, 후위)
3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아나스 선수는 “반에서 운동 잘하는 학생을 뽑는다고 했는데, 테스트에 합격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계기를 전했다. 자신의 강점으론 ‘랠리’를 꼽았으며, “왕복 뛰기와 산 뛰기 등 체력 기르는 훈련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어도 그냥 참고 한다”며 씩씩한 태도를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왕복 뛰기를 98회 했을 때”라며 “평소엔 100회 정도 뛰는데, 그날은 너무 적게 뛰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나스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도 “평소와 다르지 않게 훈련에 매진한다”고 밝혔으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단기 목표는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많이 거두는 것”이고 “어른이 되어선 정구를 계속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 박리라 (5학년, 후위)
평소 체육 시간마다 남다른 운동신경을 보였던 박리라 선수는 2024년 9월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로빙을 잘 치고, 공을 짧게 보내는 편”이라고 설명했으며, “산 뛰기와 운동장 뛰기 같은 체력 훈련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놀이처럼 정구를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가사 없는 음악을 들으며 힘듦을 버틴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론 “대회에서 처음 친 볼이 득점으로 이어졌을 때”를 꼽았으며, 경기를 앞두고는 “서브와 후위 연습, 그리고 로빙을 보내는 연습을 특히 많이 한다”고 전했다. 박 선수는 “제 단기 목표는 대회에서 두 게임 정도를 따내는 것”이고 “중학교 여자부가 생긴다면 정구를 계속하고 싶지만, 성인이 되어서 까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 박이루 (5학년, 전위)
박리라 선수의 쌍둥이 언니인 박이루 선수는 “동생이 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하던 배구보다 정구가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024년 8월 정구부에 들어왔다”며 계기를 전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순발력’을 꼽은 그는 “왕복 뛰기와 운동장 돌기 등 달리기 위주의 훈련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잘 버텨야 실력이 는다고 생각하며 힘든 순간들을 이겨낸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10월에 출전했던 충남학생체전”을 떠올리며 “정구부에 들어온 뒤 처음으로 나간 대회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는 “스윙과 서브 연습에 특히 집중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어 “훗날 정구를 계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훈련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답했다.
■ 유다현 (5학년, 후위)
4학년 겨울 무렵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유다현 선수는 자신의 강점으로 ‘깎아치기’를 들며 “라켓 면으로 공을 깎아 쳐 상대에게 불리하게 공을 보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산 뛰기 훈련을 할 때였다”면서 “머릿속으로 계속 ‘할 수 있다’를 되뇌며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2024년 순창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출전했을 때”라며 “경기 전날 친구들과 함께 숙소를 쓰고, 처음 나간 전국대회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또 경기를 앞두고는 “대충하지 않고 평소보다 더 집중해 훈련에 임한다”고 밝혔으며, 단기 목표는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고, 장기적인 진로에 대해서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계속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 이제인 (5학년, 전위)
배구부였던 이제인 선수는 지난 2024년 정구 테스트를 거쳐 소프트테니스로 종목을 전향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묻자, “운동을 두루두루 잘하는 편”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프트테니스부에 들어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산 타기 훈련”을 꼽으며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보고 뛰는 식으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예산 타래사로 훈련을 갔을 때”를 떠올리며 “너무 힘들어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에 집중한다”고 밝혔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운동선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한새롬 (5학년, 후위)
체육 선생님의 추천으로 2024년 중순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한새롬 선수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포핸드의 정확도”를 내세웠다. 지금껏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선 “반복 스윙과 뛰기 등 체력 훈련을 할 때 가끔 버거웠다”면서 “그럴 땐 ‘조금만 더 하자,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견뎠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해 4월쯤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라며, “가장 떨렸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백핸드를 깎지 않고 안정적으로 넘기는 연습에 집중한다”고 밝혔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하나라도 따보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나중에 선수를 못하더라도 취미로라도 정구를 계속하고 싶다”며 소프트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조현근 (6학년, 후위)
3학년 때부터 소프트테니스를 시작한 조현근 선수는 “정구장을 구경하다가 재밌어 보여 들어오게 됐다”면서 입부 계기를 밝혔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묻자 “포핸드를 강하게 치는 것”이라 답한 조 선수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024년에 백월산 정상까지 뛰어 올라가는 훈련을 했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머릿속으로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응원하며 끝까지 버텼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작년에 파트너와 함께 은메달을 땄을 때”라며 성취의 순간을 회상했다. 대회를 앞두고는 “전날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말했으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단기적으론 금메달을 따고 싶고, 그 이후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송준천 코치
홍성초등학교 소프트테니스부는 2000년 창단돼 현재 14명의 학생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훈련은 조별연습과 스텝연습, 자율훈련, 응용연습, 전위·후위연습은 물론 인성교육까지 포함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일엔 오전 30분과 오후 3시간 30분씩, 주말엔 오전 3시간과 오후 2시간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송준천 코치는 2010년 1월 2일부터 홍성초 소프트테니스부를 지도해 왔다. 그는 학생선수들을 지도할 때 “무엇보다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선수들을 향해 “스포츠를 통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배우길 바란다”며 “서로를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승패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소프트테니스를 통해 아이들이 여러 방면에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