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와 소비자는 정유사의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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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와 소비자는 정유사의 “봉”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1.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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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군민…정부 가격 고시제 등 유가대책 촉구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민은 물론 홍성군 주유소 협회(회장 홍성천)도 정부의 소비자가 지정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성군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고유가와 정부의 기름 소비자가격 자율화와 주유소 설치 시 거리 제한 폐지 등으로 인해 우후죽순 생겨난 주유소들로 인해 홍성군내 48개 주유소는 물론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파산위기로 내 몰리고 있다.
지난 16일자(제20호) 본지 1면 기사보도 이후 홍성군 주유소 협회는 휘발유 대비 경유 소비자가격 85%는 주유소가 아닌 정유사에서부터 지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본지 기자는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군내 일부 주유소에서 정유사와의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정유사에서 주유소로 공급하는 가격과 정유사에서 주유소에 고시하는 소비자 가격 모두 정부의 방침(휘발유 대비 경유 소비자 값 85%)과 크게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유소의 한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공급하는 가격자체가 정부 방침과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주유소 설치 시 거리제한 폐지와 기름값 자율화로 인해 정유사에서 고시하는 소비자 값 보다 대부분의 주유소는 lℓ당 작게는 50원부터 많게는 100원 이상을 싸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유소들 중에 일부 상도덕을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위해 단기간 싸게 팔아 고객확보 후 일정 권리금을 받고 팔아넘기는 몰상식한 이들로 인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런 피해를 막고 주유업자와 서민들의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름값의 정부 고시제 시행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일부 군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윤모(42, 영업사원)씨는 “기름값이 자율화 되었기에 그나마 오늘처럼 기름값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는것 아니냐”며 “만약 정부 고시제가 된다면 지금보다 기름값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최모(36, 운송업)씨는 “주유소의 어려움은 기름값 자율화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주변에서 말을 들어 알고 있다”며 “개인적인 의견은 정부고시제가 아닌 각 지자체별 고시제가 된다면 좀 더 지역주민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유소와 소비자의 주머니를 털어 정유사만 배불리고 있는 꼴 이라는 불만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날로 커지고 있어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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