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상권 위축 등 공동화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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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상권 위축 등 공동화 대비를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6.2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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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홍성군 상생발전 심포지엄 토론 요지

국가 기간산업 유치 전략적 대응
예산과 공동사업 통해 통합 모색

26일 지역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충남도와 홍성군의 상생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는 한서대학교 안경섭 교수의 진행 아래 강현수 중부대 교수와 최재왕 충남도 균형발전담당관, 김경수 청운대 교수, 정영수 공공자치연구원 등이 혜전대학교 김진욱 교수의 발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강현수 교수는 "도청 이전으로 경찰청, 교육청 등 많은 기관이 홍성으로 오고 내포신도시가 2020년까지 10만 도시가 되는 것은 홍성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며 도로, 공원, 학교 등 물리적 환경 발전으로 잠재력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홍성의 발전은 기대해도 좋다"고 전제했다.

그는 그러나 "신도시가 형성되면 반작용으로 구도심 쇠퇴하는 현상이 나타나 내포신도시 발전과 동시에 구도심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내포신도시가 10만의 도시 조성되면 홍성읍보다 수준 높은 도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상권 위축 등 공동화에 대비할 필요성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밖에 내포신도시의 난개발 방지, 홍성과 예산의 갈등해소 방안, 군차원의 읍면지역 성장 동력 발굴, 내포 공무원들의 수요를 홍성으로 끌어들일 특화 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충남도청 최재왕 균형발전담당관은 "서해안 시대 개막과 더불어 내포신도시로 도청이 이전한 만큼 도와 홍성, 예산이 힘을 모아 신도시의 조기정착을 돕고 그 힘이 주변으로 퍼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성군은 내부적으로 옥암지구나 오관지구 개발 등 능동적인 대처를 하고 있어 구도심 공동화가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 이러한 도시 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 결국 내포시와 홍성읍은 하나의 도시로 커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북부권에 모여있는 국가기간산업이 서서히 예산과 홍성으로 내려오고 있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산업 유치 전략 수립과 연관 산업의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운대 김경수 교수는 "청운대는 학생들에게 홍성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론과 체험을 병행하는 홍성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홍성학을 확대 강화하는 동시에 충남도 차원에서 각 지역학을 모아 내포학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정영수 박사는 "내포 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의 급격한 공동화는 과도한 우려"라고 전제한 뒤 "신도시에 인구 10만명이 들어오면 도시는 활성화 될 것이기 때문에 홍성은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행정구역 통합논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예산은 통합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혼자하는 통합 논의 보다는 하나씩 예산군과 사업을 연계해가며 통합의 길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박사는 "지역의 화합 발전을 위해서는 내포신도시에 이주한 주민들에게 홍성의 정체성과 정주의식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홍성학 센터를 통해 홍성을 가르치고 학습시켜 홍성 주민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경섭 교수는 "내포신도시와 홍성 소비 선순환 체계 구축과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그리고 도청이전 성과를 극대화할 방향성이 필요하다"며 "내포신도시와 홍성군, 예산군을 중추도시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홍성군의 장기 발전 계획에 이것이 반영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교수는 "도청이 이전해 왔지만 도청이전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힘을 모아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청객 질문에서는 조태원 홍성군의회 의장이 "내포시를 2020년까지 10만 도시로 만든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짧은 기간에 그런 도시 형성 가능할지 의문스럽다"고 말한 뒤 "현재 신도시의 도로는 높은 반면 홍성의 건물들은 도로 아래에 있어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영수 박사는 "2020년에 인구 10만명의 도시 형성 가능할지 검토 중"이라며 "도시계획의 전면 재검토는 어려운 만큼 홍성과 신도시의 상생발전 위한 연계도로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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