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변화 - ①홍성재래시장 및 상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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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변화 - ①홍성재래시장 및 상설시장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2.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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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현대화사업과 상인간의 단결·창조적 자세 함께해야

충남투데이는 홍성군에서 2014년까지 원도심 공동화현상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있는 홍성 종합개발 사업 및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에 대해 연재로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홍성읍내 상권은 하천을 경계로 크게 큰 시장(5일시장)상권과 홍성 조양문(상설시장과 명동상점가)상권으로 구분된다.
이들 모두 홍성의 상권의 핵심 축으로 이 두 상권의 개발여부에 따라 홍성읍내 지역경제의 방향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재래시장의 경우 고정상인 및 노점상인 등 1,200여명의 생업이 걸린 생활 터전으로 도청이전시 발생할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도 결코 무방하지 않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홍성군은 연차적인 사업으로 이 두 상권에 대해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홍성재래시장 내 구)마늘전에 공사중인 홍성농산물정기시장이 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 재래시장(큰 시장)의 경우
이곳 재래시장의 특징은 5일장(1일, 6일)으로 수십년을 지켜온 홍성경제의 축이라 할 수 있다. 취급품목 또한 농수산물을 비롯하여 의류, 잡화, 생활필수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정상인보다 노점상인의 수가 훨씬 많아 재래시장 본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홍성지역 뿐 아니라 외지 상인들까지 몰리면서 위주인 상인스스로의 자체 조직한 단체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인근에 홍성역과 버스터미널이 입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상권이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홍성군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아케이트(비가림 시설) 설치 및 재건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여 왔다.
홍성군 관계자는 “개별적 노점상 위주인 시장 특징으로 인해 상인들의 활성화 시키려는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며 “대안으로는 상인들이 결속하여 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간의 대립(노점상과 점포운영 상인)으로 인한 시장주변 점포주들이 자릿세 등의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서로 간에 분쟁과 갈등을 조장시키는 행위로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므로 이를 반드시 근절하여 온화한 시장의 정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상인들은 “홍성군의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의 개발은 환영한다”며 “하지만 수십년을 한자리에서 장사해온 상인들이 요구하는 구조로 만들어져야 현실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사장 상인과 홍성군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관계로 홍성군은 연차적으로 일부분씩을 선별, 개선해 나가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큰 시장주변 유동인구는 19시~20시에 20대~40대이상 연령층의 유동인구율이 다른 시간 때보다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홍성 재래시장의 마늘전 신축 및 광장 조성, 또한 광장에는 가로등을 설치하여 어두운 환경을 밝은 시장으로 조성함으로서 침체되어있는 공간을 활기찬 공간으로 변화시켜 도청 신도시 건설과 연계하여 구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응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또한 시장 내 상인 조직이 건설적으로 응집되고 결속되어진다면 변화되는 상인의 의식이 혁신 될 수 있도록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점포경영, 상권개발, 고객관리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곳 또한 군의 말하는 추진 배경이다.
이를 위해 홍성군에서는 큰 시장의 환경을 정비코자 수 년간 꾸준히 도시계획 도로개설, 어물전 캐노피 제작설치, 어물전 좌판구매 설치, 채소전 비가림시설 설치, 마늘전 앞 전력설비 지중화공사 추진등 약 30억원을 투입, 현재 외부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11억원을 투입하여 마늘전 공사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재래시장 내 마늘전에 대해서는 홍성정기시장 환경개선사업으로 명명하고 사업비 11억만원(국비 6억원, 군비 4억5천만원, 도비 1억만원)으로 연면적 531.96㎡(2동)의 장옥(13호)신축 및 580여㎡의 광장 조성을 지난해 9월 착공하여 오는 4월 준공하게 된다.
또한 홍성군에서는 마늘전 앞 생선전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 받아 장옥조성 및 광장조성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홍성재래시장번영회와 협의를 거쳐 상인들로부터 사업추진 동의를 받은 상태다.

▲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10억원의 지원 및 자부담감을 포함, 오는 4월 중공을 앞둔 홍성상설시장의 조감도

▲ 홍성 상설시장의 경우
상설시장 역시 홍성읍의 중심에 위치해 홍성지역 주민들에게 각종 생활물자를 공급해온 지역경제의 또 다른 축으로 이 지역에 대한 개발 역시 오랜 시간 동안 거론되어 왔다.
상설시장의 특징은 지역상권의 중심에 위치해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의류, 잡화류 등을 유통하는 재래시장의 축소판과도 같은 곳이다. 상인조직은 법인으로 조직되어 있어 재래시장에 비해 활성화 되어있는 상태다.
특히 상설시장은 사설시장인 관계로 그 동안 홍성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지원이 제한되어 왔으나 지난 2004년 10월‘재래시장 및 상점가육성을 위한 특별법’제정과 함께 더 이상 외면 받지 않게 되었다.
이 법안 제정으로 이곳 상설시장에는 상인회의 자부담금 1억원을 포함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내부인테리어 공사 및 조명설비 설치, 고 품질의 아케이트 공사 등을 추진하여 노후하고 위생이 불량했던 시장내부 환경을 깨끗하고 밝게 조성하여 환경면에서 대규모 점포와 경쟁력을 갖추도록 추진되고 있다.
이에 홍성군 관계자는 “상설시장의 상인조직이 시장경영에 대하여 선도적으로 혁신을 시켜 인접한 명동상점가의 잇점을 살릴 수 있다면 상호간 상생노력으로 상인의식에 대한 변화를 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설시장을 지역중심의 상권으로 거듭 발전시켜 구도심 공동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설시장 번영회는 매년 전국 특화시장 견학 등 선진 시장을 답습하고 있어 자구노력만 좀 더 갖추어 진다면 월등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 붙였다.
현재 상설시장에 추진하고 있는 환경개선사업은 사업비 10억원(국비 6억원, 군비 3억원, 자부담금 1억원)을 투입, 내부인테리어공사를 비롯해 가판대설치공사, 조명 설비공사, 환경기 정비, 아케이트 설치공사, 시장내도로 포장 등에 대해 지난해 10월 착공해 오는 4월 완공하게 된다.

▲ 현대화 사업의 문제점
이처럼 수십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재래시장 등에 대해 현대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립되고 있는 문제점들 역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시장 상인들 사이의 의견충돌은 말할 것도 없고 관계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향(시설 및 상가 배치 등)에 현장(시장)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상인들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 예로 홍성재래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홍주쇼핑타운이 그렇다. 당시 건물 신축을 반대하는 상인들의 의견보다 군 공무원들의 의견이 거의 반영된 상태에서 공사가 마무리된 이 건물은 지금 어떠한가?
이를 놓고 일부 상인은 건물의 철거까지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인들이 재래시장이 어려움을 격는 이유를 홍주 쇼핑타운 신축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군의 당초 계획은 이 건물에 많은 상인들을 입주시켜 깨끗한 시장, 청결한 현대화된 재래시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건물내부에는 빈 점포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도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12월 13일 한국유통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이다.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은 지난 1970년 형성되어 청주시전역과 청원군 등 시외지역을 포괄하는 광역시장으로 지난 1999년 9개 번영회로 구성된 상인연합회가 조성되어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해 전년대비 전체 매출액이 24%, 점포당 12%의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말 현재 1,500여개 점포에 3,500여명의 상인이 종사해 일일 매출액이 7억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래시장이다.
특히 육거리 시장에서는 고객편의를 위해 아케이드, 주차장, 고객센터 및 화장실 설치, 쇼핑카트 비치 등 시설 현대화사업과 상인대학운영, 컴퓨터교육 수료, 공동구매 상단 창단, 신용카드 취급율 90% 증대 등의 경영혁신사업과 다양한 이벤트행사 개최 및 불우이웃돕기, 자매결연체결 등 재래시장 활성화의 전 부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재래시장 및 상설시장 등도 어느 한 관계기관에 의존해 지원받을 부분은 받되 상인 스스로의 철저한 준비와 함께 상호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홍성군은 홍성재래시장 번영회의 요구가 있을시 최대한의 의견 수렴과 함께 현재 노후된 지붕 등의 시설에 대해서는 보수 및 교체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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