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통해 학생 고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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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통해 학생 고민 나눠요"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10.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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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20여 명 활동
주1회 학교찾아 고민 상담

▲ 상담자원봉사단이 월례회의를 갖고 자체 보수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홍성교육지원청 학생상담자원봉사단은 지난 2004년 창설돼 전문상담교사의 손길이 부족한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집단상담, 개인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나누고 학교와 지역사회, 상담교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학생상담자원봉사단 최윤희(44) 회장은 "학생들은 학업에서부터 시작해 학교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민을 품고 있지만 가족 간에도 소통이 적은 요즘 시대에는 학생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부족하다"며 "상담을 통해 아이들이 마음 놓고 가슴에 품은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된 상담봉사단이라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상담봉사단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홍성교육지원청 자체 상담교육과 충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의 기초·심과과정 연수를 거쳐야 한다. 연수를 마쳤다고 모든 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담 현장을 견학하는 현장 체험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거쳐 상담 지식과 능력을 갖춰야만 상담봉사단으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매년 보수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상담자원봉사단은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 별로 상담봉사단을 배정해 매주 1회씩 학교를 방문해 상담한다.
5~8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나눈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친구들과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고민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또한 개인 상담을 통해 마음속에 잠재된 고민과 문제를 이끌어내 문제를 찾아내고 함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학생상담봉사단은 매월 둘째주 화요일마다 홍성교육지원청에서 월례회를 갖고 한달동안 상담하면서 느꼈던 문제 등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는 자리를 가지며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008년부터 상담봉사단원으로 활동해온 김수경(51) 씨는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에 상담봉사단에 가입해 활동하게 됐다"며 "오랜시간동안 꾸준히 학생들과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해 가면서 학생들이 길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 대상 학생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들이 많지만 학생이 문제가 있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뿐"이라며 "상담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희 회장은 "고민을 안고 힘들어 하지만 고민을 풀 방법을 몰라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상담봉사단은 늘 열려있으니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을 품은 학생들이 찾아오면 고민을 함께 나누고 지지해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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