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 없는 통증… 중장년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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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 없는 통증… 중장년층 노린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4.2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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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증상과 예방

면역력 떨어지며 50대 이상에 자주 나타나
피부에 띠모양 붉은 수포…감기기운·통증 땐 의심
증상 보이면 바로 전문의 찾고 예방백신 도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며 아침저녁엔 서늘해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추위를 느끼는 오한이 나타나는데 대상포진의 초기 증세도 이와 비슷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운동을 적게 하는 젊은 층도 대상포진에 걸리지만 보통은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08∼2012년)간 대상포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 인원은 41만7273명에서 57만3362명으로 연평균 8.3% 늘었다. 연령별(2012년 기준)로는 50대가 25.4%로 가장 많았고 60대(17.8%), 40대(16.2%) 순이다.
대상포진을 감기나 근육통으로 오인해 감기약이나 파스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오랫동안 심한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안구나 뇌에 발생시 실명 또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의 신경절에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 상태가 나빠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따라 피부로 나오게 된다. 이때 신경을 따라 나오기 때문에 심하게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일부 환자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대상포진은 수두와는 달리 계절에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며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확률이 있다. 전염력은 낮은 편이나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드물게 전염되기도 한다. 한 번 몸속에 들어온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계에 남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언제 재발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의 9∼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대상포진을 겪은 환자들 중 대개 40세 미만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60세 이상의 40∼70%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만성 암 통증, 류머티스 관절염보다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 뒤에도 만성적인 통증이 남을 수 있다. 통증은 몇 주에서 몇 개월, 때로는 몇 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지속적인 통증은 수면 방해, 우울증, 만성피로 등을 남기기도 한다. 바람처럼 작은 마찰에도 심한 통증을 느껴 옷을 입거나 외출을 하는 등 일상적인 행동에도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대상포진 환자의 10∼25%가 눈 대상포진을 겪는데 안구 대상포진 환자들의 50∼72%는 만성 재발성 안질환 및 시력 저하, 시각 상실 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병원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도 나와서 예방에 도움을 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접종대상은 50대 이상 연령대 중 대상포진을 앓지 않은 사람이다. 50∼7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이후에 따라오는 신경통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감기 기운과 함께 이유없이 통증이 있다거나 피부에 띠 모양의 붉은 수포가 생기면 전문의와 상담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찍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피부에 손상이 온 뒤에는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예전에는 주로 입원해서 항바이러스 주사 치료를 했지만 요즘에는 먹는 항바이러스 약으로 치료해 입원하는 경우가 줄어 들었다. 이 외에 피부 손상 부위에 젖은 찜질을 하고 통증에 대해 진통제나 소염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정마취통증의학과 정일만 원장은 “예방 및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신경계에 신경차단술을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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