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반발 수개월 공사 중단… 주민들 큰 불편
홍성지역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민자 사업자가 사유지에 무단으로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유지 무단 사용 등의 논란으로 일부 구간의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수개월째 마무리 되지 못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홍성군은 지난해 7월부터 광천읍 광천리 신대마을 구간 500여m에 대해 BTL 사업으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낡은 하수관을 새 관로로 교체하는 이 사업은 현재 관로 매설 공사 등을 마치고 마무리 공사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민자 사업자는 이 구간 공사를 진행하면서 토지 소유주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사유지에 무단으로 관로를 매설해 지주의 반발을 사고 있다. 토지주의 반발로 인해 약 20여m 구간에 대한 공사가 현재까지 진행되지 못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공사 장기 중단으로 인해 우수관로 및 도로 포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비만 내리면 빗물이 빠지지 않고 흘러넘치는 바람에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토지주는 무단 공사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자 공사 관계자들이 폭언을 퍼붓는 등의 모욕을 주었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토지주는 공사 관계자의 사과와 공사 지연에 대한 원인 해명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상복구토록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공사 중단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토지주 이모 씨는 “아무리 도로라지만 개인 소유의 땅인데 아무런 설명도,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공사에 들어갈 수가 있느냐”며 “동의를 구했다면 좋게 넘어갔을 일인데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인부들이 폭언과 욕설로 아내를 모욕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BTL사업 원청업체인 S토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구간은 주관로인데다 이미 30여 가구가 하수관거를 사용하고 있어 원상복구는 무리인 상황”이라며 “토지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요구하고 있는 사항을 최대한 수용해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재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