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관광안내서비스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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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형 관광안내서비스 무용지물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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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들여 전국 첫 시범사업… 작동 안돼 관광지도 삭제
보령시가 지난해 문화관광부 관광진흥 개발기금을 지원받아 선진형 관광안내 정보서비스(U-Travel City)를 구축 했으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수개월이 지난 후 일부 프로그램을 완전히 삭제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해 대천역을 비롯해 시외버스터미널, 역객선 터미널, 머드 체험장, 무창포해수욕장 번영회 사무실 등에 ‘웹키오스크’ 관광안내 정보 서비스를 설치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자 일부 지역의 정보서비스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관리주체에서 전원을 꺼 놓아 고철덩어리로 전락해 버렸다.
지난 14일 보령시에 따르면 선진형 관광안내 정보서비스 시범구축사업은 지난해 국비 5억원과 시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최초로 시범사업을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월 30일 신흑동 수협에서 보령시 숙박종사자, 음식업종사자, 해수욕장 상가종사자 등 200여명을 모아놓고 관광지, 숙박, 음식, 지리정보 등 관광정보를 실시간으로 언제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대대적인 언론홍보와 함께 지난해 7월 5곳에 장비를 설치했다.
그러나 설치직후부터 관광안내지도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았고 수개월 지나도록 보수가 이뤄지지 않자 설치 업체는 프로그램에서 관광지도를 완전히 삭제해 반쪽자리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관광객 최모씨(35.서울 강서구)는“대천해수욕장을 소문만 듣고 찾아 왔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았다”며 “하지만 관광안내를 보려고 정부서비스기를 작동했는데 정작 필요한 관광지도만 없고 엉뚱한 것들만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윤모씨(28, 충북 청주시)는 “전국어디를 가든 그 곳의 관광안내 지도가 제일 중요한데 이 기계에는 그것만 없는 것 같다”며 “보기에도 비쌀 것 같은데 이런 장비를 왜 설치했나 모르겠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에 운영을 맞고 있는 보령시는 “주1회 또는 매월 이상여부를 점검해 보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게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생각지 못한 장비의 결함으로 발생한 불편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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