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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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 김현선 기자
  • 승인 2014.08.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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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홍주문화회관 공연


일상의 고단함과 주말의 설렘이 마주하는 목요일,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며 토론을 이어가는 남녀의 모습을 그린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오는 30일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프랑스 작가 마리 카르디날의 1970년대 페미니즘 소설 ‘샤를과 룰라의 목요일’을 모티브로 대학로의 이야기꾼 황재헌 연출가가 재창작해 연출한 작품이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저명한 역사학자인 남자주인공 정민과 은퇴한 국제분쟁전문기자인 여자주인공 연옥의 이야기다. 둘은 목요일마다 만나 ‘비겁함’, ‘역사’ 등 무겁지만 서로의 추억이 담겨있는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이어간다. 암울했던 80년대 군부독재시절 대학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서로 사랑을 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여전히 정의되지 않는 관계를 오간다.

둘의 관계는 연인, 부모, 동반자, 친구, 그 어떤 하나의 관계로 정의내리지 못한 채 30여년의 세월을 끌어왔다. 연옥은 전쟁터를 오간 오랜 기자 생활 끝에 위암에 걸려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50이 넘어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어서야 둘은 서로를 갈구하면서도 거두지 못했던 가시를 내려놓게 된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어른들을 위한 성장 동화’라는 평을 듣는다.

연극은 사랑, 갈등, 화해를 통한 남녀의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에 무책임한 역사학교수 ‘정민’역은 배우 박철민이 맡았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역으로 특유의 입담을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온 그는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에 서툰 국제분쟁전문기자 ‘연옥’역은 대학로 최고의 여배우 정재은이 열연한다.

연옥의 중성적인 성격 뒤에 숨겨둔 모성애까지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의 완급 조절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나경민, 이윤수, 김주영, 윤이나 등이 함께 출연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최초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초연을 이끌었으며 대학로에서는 2012년 초연 이후 누적 관객수 6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앵콜 공연을 올린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문화공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공연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아 개최되는 것이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상연된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예매 및 문의는 홍주문화회관(630-906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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